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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팬데믹 끝 허전한 무대 뒤편”…여운 깊은 감동→재회 기다린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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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무대 뒤편, 혜리는 깊어진 눈빛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는 선명한 실루엣 사이로 고요한 감정의 물결을 숨기지 않았다. 머리결이 흘러내린 잔잔한 웨이브와 흰 셔츠, 그리고 연회색 넥타이는 고요하지만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빛으로 감싸지지 않은 무대 뒤 검은 커튼처럼, 화려한 현장 뒤편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만이 조용히 남았다.
팬미팅이라는 특별한 자리는 오랜 만남의 갈증을 풀었다. 혜리는 직접 전한 메시지를 통해 “홍콩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행복했고,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多謝你地等我. 팬미팅에서 우리가 함께 만든 소중한 기억.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라는 진심 어린 문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모인 순간, 팬들에게 전해진 고마움을 단정히 담았다. 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길 바란다”며 서로를 향한 영원한 애정을 강조했다.

혜리를 향한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SNS 댓글에는 “언제나 기다릴게요”, “홍콩에서의 모습이 눈부셨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한 여름밤, 무대를 마치고 돌아서며 남긴 깊은 눈빛과 고요한 마음이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이어갔다. 예년과는 달리, 성숙함과 따뜻함을 모두 품은 혜리의 이번 만남은 팬들에게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감동을 선사했다. 팬미팅을 통해 함께 만든 시간의 무게와, 무대 밖에서도 이어진 나지막한 감사가 긴 여운으로 남았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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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걸스데이#팬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