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선물 트렌드 부상…동아, 비타그란 구미팩으로 영양 공략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선물 시장까지 확산되면서, 제약사들이 기능성을 갖춘 간식형 제품으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제약이 비타민 브랜드 비타그란을 앞세워 내놓은 신제품은 일상 간식과 건강관리, 선물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 특징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선물시장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을 반영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대와 친숙한 제형을 앞세운 구미 제품군이 향후 비타민 시장의 주요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동아제약은 비타민C 브랜드 비타그란의 신제품 비타그란 비타민C구미젤리 버라이어티팩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바스켓 형태의 벌크 타입 패키지를 채택해 집이나 사무실에 비치해 두고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쉬운 구성이 특징이다. 귀여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알약형 건강기능식품보다 선물용, 특히 비대면 선물 플랫폼 이용에 적합한 이미지 구축을 노렸다.

제품 구성은 오렌지, 복숭아, 포도 등 세 가지 맛의 비타민C 구미젤리를 각 15포씩 담아 총 45포로 구성했다. 소비자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을 고를 수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형은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구미 형태로 설계해, 기존 정제나 캡슐에 거부감이 있던 소비자도 간식처럼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양설계 측면에서는 1포 섭취만으로 비타민C와 비타민E, 아연을 1일 영양성분기준치 100퍼센트 수준으로 맞춘 점이 특징이다. 비타민C는 체내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수용성 비타민으로, 피로감 완화와 감기 예방을 기대하는 소비자 수요가 꾸준하다. 비타민E는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으로 세포막 보호 역할을 하고, 아연은 면역세포 기능과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필수 미량원소로 알려져 있다. 세 영양소를 한 번에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복합 영양설계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제형과 디자인을 간식에 가깝게 가져가면서도 기능성은 건강기능식품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비타민 정제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구미와 젤리형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은 복용 편의성과 기호성을 높여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알약 복용을 선호하지 않는 성인, 간편함을 중시하는 직장인 수요를 동시에 아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이번 버라이어티팩을 최근 확대되는 건강 중심 선물 수요에 대응하는 실속형 선물로 포지셔닝했다. 회사는 감사 인사, 응원, 격려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선물로 제안하며, 온라인 선물 플랫폼에서 먼저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톡선물하기를 주요 판매 채널로 삼은 점은 제약사들이 디지털 커머스 기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이미 멀티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등 전통적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구미형 비타민과 이른바 건강 간식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능성은 유지하되 맛과 재미를 더한 제품이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젤리 비타민과 츄어블 제형이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확산되는 추세가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구미형 건강기능식품이 시장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달콤한 맛과 간식 이미지로 인해 권장량을 초과해 섭취하는 오남용 가능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비타민C와 아연 등은 수용성과 미량원소라는 특성상 일정 범위 내에서는 안전하지만, 과잉 섭취 시 위장 장애나 흡수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제품 포장과 마케팅 단계에서 섭취량 안내를 명확히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비타그란 비타민C구미젤리 버라이어티팩 출시는 기능성 영양 설계, 구미 제형, 선물용 패키지, 온라인 선물 플랫폼 판매 전략이 결합된 사례로, 제약과 소비재 유통의 경계가 더욱 옅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산업계는 이 같은 건강 선물형 제품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일상화된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