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장 속 22% 급등"…크레오에스지, 무상감자 후 재무개선 기대에 폭등
코스닥 시장이 동반 급락한 18일 크레오에스지가 무상감자 이슈를 소화하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약세장 속에서 재무구조 정상화 기대가 부각되며 개별 주식 장세가 전개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내년 3월 감사 시즌을 앞두고 회사 측의 재무 개선 의지가 부각되면서 투자주의환기종목 탈피 기대가 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본다. 향후 재무 성과와 감사 결과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1.46 떨어지는 등 양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중소형 성장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크레오에스지는 전일 대비 22.84 급등한 683원을 기록하며 시장 흐름과 반대로 움직였다. 최근 주가가 연일 부진했던 만큼 저가 매수와 기술적 반등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번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최근 결정된 무상감자와 그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를 주목하고 있다. 무상감자는 자본금 감소를 통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단기적으로는 주당 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쉽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감자 이후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내년 3월 정기 감사 시즌을 앞두고 회사가 적극적인 재무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제표 상 자본잠식 해소 여부나 이익 체력 회복 정도에 따라 관리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어서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재무 구조 정상화 의지를 보여줄 경우 투자주의환기종목 해제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며 다만 실적 회복과 자본 건전성 지표가 실제로 개선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감자 이후 주가 저점 인식과 함께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매매 수요도 상당 부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측면에서 낙폭 과대 구간 진입에 따른 반발 매수와 잦은 수급 변동성이 겹치면서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 개선이나 신규 성장 동력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없는 만큼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당국은 공시를 통한 감자 진행 경과와 재무제표 변동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정기 보고서 제출과 감사보고서 의견 유형에 따라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유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크레오에스지 사례가 재무구조 취약 기업들의 감자·자본 확충 전략에 어떤 시사점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