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0.75% 하락”…암모니아 파워팩·LNG선 수주 재평가 속 단기 조정

강예은 기자
입력

삼성중공업이 11월 14일 정규장 마감 기준 26,300원(전일 대비 0.75% 하락)에 거래를 마쳤다. 암모니아 파워팩·LNG선 등 친환경 신사업과 대규모 수주에 힘입은 중장기 강세에도,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와 차익 실현, 공매도 등 변수에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시가 25,850원, 장중 고가 26,850원, 저가 25,750원 등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714만 주로, 최근 한 달 일평균(862만 주)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최근 한 달(10월 17일~11월 14일) 주가는 22,550원에서 26,300원까지 16%가량 상승했고, 고저 기준 변동 폭은 40%를 넘나드는 등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6개월 전 1만4,000원대에서 출발한 주가는 현재 80% 넘게 올라 장기적으로는 강한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 네이버증권
삼성중공업 / 네이버증권

시장에선 암모니아 파워팩 협약 체결, LNG·FLNG를 필두로 한 친환경 수주, 디지털·자율운항 기술 인증 등에 힘입어 성장스토리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외국인 매도 전환, 공매도 확대가 조정 폭을 좌우하는 국면이다. 실제로 11월 들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은 545만 주, 기관은 65만 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흐름에 변동성을 키웠다.

 

주요 매수세는 2만4,000원대 지지선과 2만8,000~3만 원대 저항선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주가는 5일·20일 이동평균선(2만6,500~2만6,900원) 아래 위치했지만, 60일선(2만3,100원) 이상에서 중기 상승 기조를 유지 중이다. 52주 범위(9,950~32,500원) 기준 현재가는 연중 고점보단 낮지만, 여전히 상단권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재무 지표를 보면, 매출은 2022년 5조9,000억 원에서 2023년 8조 원, 2024년 9조9,000억 원, 2025년 10조7,000억 원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2022년 8,5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은 2023년 흑자전환 후, 2024~2025년 각각 5,000억 원대·8,000억 원대로 턴어라운드 흐름이 전망된다. ROE는 2022년 -16%에서 2024년 1%, 2025년 16%대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PER(2024년 150배→2025년 30배대)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지만, 수주 모멘텀과 실적 개선이 프리미엄 부여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채비율 300%대, 당좌비율 30~40%로 건전성 관리는 필요하다.

 

특히, 최근 미국 아모지와의 ‘암모니아 파워팩’ 국내 독점 생산 협약이 최대 재료로 평가받는다. 선박·육상 모두 적용 가능한 이 친환경 발전 시스템은, 삼성중공업이 2026년부터 거제조선소를 활용해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탈탄소 비즈니스 확장의 교두보로 주목받는다. 이와 함께 LNG·FLNG 선박 대형 수주와 자율운항, 스마트십 등 신사업 기술 인증 소식이 잇따라 성장 기대를 뒷받침한다.

 

동종업계 대비 삼성중공업은 23조4,000억 원 시총(코스피 28위), 외국인 지분율 31%대, PER 80배, PBR 1배, ROE 개선 중이라는 점에서 성장성은 높으나 수익성·재무 건전성 측면의 약점도 상존한다. 특히 조선·해양플랜트 특성상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취소, 자재비·환율 변동, 공매도·주주 지분매각 등 변수는 단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단기(1개월) 주요 변수는 2만4,000~2만5,000원대 지지선 하방 돌파 여부와, 추가 대형 수주 공시, 암모니아 파워팩 사업화 가속, 외국인 매도 전환 등 수급 요인이다. 중기적으로는 수주 잔고 확대, 실적 성장, 에너지 전환 스토리 지속 여부가 우상향 추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단기적 조정과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불구하고, 수주·기술력·신사업 모멘텀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재무구조, 밸류에이션 부담, 테마 이슈 지속 여부 등은 투자 판단 시 변수로 지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분위기는 대형 수주 공시, 글로벌 조선·해양플랜트 업황, 원화·유가 동향 등 주요 변수와 맞물려 출렁일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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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lng선#암모니아파워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