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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100례 달성”…고대안암, 난치성 뇌질환 정복 선도
IT/바이오

“DBS 100례 달성”…고대안암, 난치성 뇌질환 정복 선도

오예린 기자
입력

뇌심부자극수술(DBS)이 난치성 신경계 질환 정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내 의료계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가 최근 DBS 누적 100례를 단기간에 달성, 첨단 신경외과 수술 분야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단순 양적 성과를 넘어 파킨슨병, 수전증, 강박장애 등 운동 및 정신질환 환자들에게 선택지 확대와 맞춤형 치료 새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기록을 뇌질환 수술 고도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장진우 교수는 2000년 2월 국내 최초로 DBS 도입을 이끌며 뇌 질환 치료 지평을 넓혀왔다. 뇌심부자극수술은 환자 뇌 속 특정 회로(신경핵)에 전극을 정밀하게 삽입, 미세 전기자극을 가해 비정상적 뇌 신호를 정상화하는 고난도 기술로 평가받는다. 뇌 MRI, 실시간 신경생리 모니터링, 정위 기능(뇌 속 좌표) 해석 등 다중 융합기술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운동장애뿐 아니라 강박장애, 뇌전증, 난치성 통증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장 중이다. 장 교수는 임상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DBS 적응증을 넓히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뇌와 정신질환 영역에서 고집적 초음파와 DBS 등 첨단 수술기법을 통합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센터 체계를 구축 중이다. 장 교수 주도로 개소한 초음파 뇌수술센터는 치매, 우울증, 마약중독 등 난치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임상·연구 거점이다. 고집적 초음파는 피부절개 없이 초음파로 타깃 부위에 물리적 변화를 유도, 신경조절 효과를 구현한다.

 

전통적 약물 및 재활 중심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환자들에게, DBS와 초음파 등 4차산업 기술 융합 치료법은 삶의 질 개선 실질적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미국, 유럽 주요 병원 등에서 DBS 건수가 급증하며, 맞춤형 전기자극 설계, 수술 정확도 자동화 등 첨단화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 고난도 수술역량, 다양한 적응증 적용, 임상 경험 면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진입 중이다.

 

장 교수는 2023년 미국 시카고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 학술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Ronald R. Tasker Award'를 수상,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뇌치료초음파학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국내외 학술·임상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초음파와 DBS 융합, 빅데이터 기반 치료모델 등 차세대 뇌질환 치료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신경외과 첨단수술을 통한 맞춤치료 확대에는 여전히 고난도 시술 표준화, 데이터 보호, 의료 윤리 등 과제가 남아 있다. 정부 및 복지부, 식약처의 긴밀한 임상검증·의료기기 인증 프로세스가 병행되고 있다. 의료 혁신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 요구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DBS 및 초음파 통합 치료가 근본적 치료 대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산업계는 통합 치료센터가 실제 현장에 뿌리내릴지, 의료기술 발전과 윤리 정책 사이 균형점을 확립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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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뇌심부자극수술#고려대안암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