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10% 급락”…현물 ETF 순유출 전환,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현지시각 기준 12월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솔라나(Solana) 가격이 고점 대비 약 10% 떨어지며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21일 연속 자금 유입을 이어오던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일일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ETF 시장 전반으로 변동성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는 분위기다.
외신 AMB크립토에 따르면 솔라나 가격은 11월 30일 140.19달러까지 올랐으나, 12월 1일 현재 126.0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솔라나 현물 ETF에서 첫 순유출이 발생해 21일간 이어지던 자금 유입 추세가 끊긴 점이 투자심리 악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외신은 주말 동안 유동성이 얇아진 상황에서 가상자산 전반에 걸친 조정이 솔라나 하락을 증폭했다고 분석했다.

솔라나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은 대형 블록체인 생태계로 주목받으며 디파이와 온체인 거래량 측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솔라나 기반 토큰과 디앱 확대에 대한 기대가 가격 랠리를 견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은 글로벌 금리 정점 논의, 비트코인 가격 조정, 규제 불확실성 같은 거시 환경 속에서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솔라나 역시 9월 이후 장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기술적 반등과 조정을 반복해 왔다.
솔라나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장기적 희소성을 높이는 대신 스테이킹 보상 축소를 골자로 하는 토크노믹스 변경 제안이 제기됐다. 공급 증가 속도를 완화해 장기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아직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도입 여부와 구체적 설계에 따라 투자 매력과 생태계 참여 인센티브가 달라질 수 있어,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가격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외신은 솔라나 일봉 차트가 명확한 하락 추세를 가리킨다고 전했다.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CMF(Chaikin Money Flow)는 일봉과 시간봉 모두에서 자금 유출 신호를 나타내고 있고, 스토캐스틱 RSI와 이동평균선 역시 하락 모멘텀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단기적으로는 125∼127달러 구간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129.7∼137달러 상단 구간에 두터운 매물대가 형성돼 있어 반등 시도마다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기술적 약세와 ETF 순유출 전환은 단기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외신 전망은 유동성 상황, 비트코인 가격 방향, 미국(USA) 통화정책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조건부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ETF 자금 흐름은 기관과 개인의 포지셔닝 변화가 겹쳐 나타나는 만큼, 단기 데이터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과 장기 하락 추세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핵심 지지선인 121.66달러가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95∼105달러 구간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반대로 비트코인 강세 재개나 토크노믹스 개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맞물릴 경우, ETF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도 배제되지는 않는다.
국제 가상자산 매체들은 솔라나를 둘러싼 최근 움직임을 알트코인 전반의 투자심리 척도로 주목하고 있다. 향후 미국 규제 환경, 글로벌 유동성 흐름,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솔라나뿐 아니라 주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솔라나 ETF 자금 흐름과 토크노믹스 논의가 실제 가격 구조와 시장 안정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