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트래픽 9퍼센트 뛴다”…SKT, 성탄·연말 품질 총력전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겹치는 성수기 기간 이동통신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사들이 품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심 번화가와 주요 축제 현장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기지국 용량 확충과 24시간 관제 체계를 가동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연말 대규모 트래픽 관리 수준이 내년 5세대 이동통신 고도화와 6세대 이동통신 준비 과정에서의 운영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성탄절 전후와 연말연시 기간 통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통신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번화가와 주요 행사 장소 1100여곳이다. 회사는 지역별로 별도 소통 대책을 마련해 음성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성탄절 시즌에는 광화문 광장과 주요 축제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기지국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고, 인파 급증 시 트래픽 우회와 추가 용량 투입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간은 특별 소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품질 장애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사전 점검 결과를 현장 운용에 연동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무선망 용량 확충과 실시간 관제를 결합한 운영 체계다. 전국적으로 타종식과 신년 행사, 해맞이 명소,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 인파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사전에 증설했다. 이동통신 기지국 용량 증설은 단위 시간당 처리 가능한 데이터 양을 늘려, 같은 장소에 더 많은 인원이 접속해도 속도 저하나 접속 실패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트래픽 패턴 분석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연말 최대 피크일로 예상되는 12월 31일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최대 약 9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맞춰 사전 품질 점검과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이미 마쳤다고 전했다. 특히 1월 1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메시지 전송이 급증하는 경향을 고려해, 시간대별 트래픽 분포를 예측하고 핵심 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자원을 우선 배분해 품질을 유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운용 인력 배치도 확대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자회사와 SK AX, SK쉴더스 등 관계사, 협력사 전문인력을 하루 평균 약 900명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주요 거점에서 연말연시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기지국 장애나 구간별 혼잡 발생 시 즉시 복구와 우회 경로 설정에 나선다.
보안 관제 역시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연계해 강화했다. 연말 분위기를 노린 불법 스팸, 해킹 등 보안 위협이 반복되는 만큼, SK텔레콤은 통합보안센터를 중심으로 모바일 악성 애플리케이션과 웹 해킹 시도에 대한 상시 탐지 체계를 가동한다. 자사 제공 서비스에 대한 디도스 공격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해, 대규모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통신망 전체 품질 저하로 번지지 않도록 네트워크 수준에서 방어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시 트래픽과 보안 위협을 동시에 관리하는 이번 조치가 향후 5세대 이동통신 고도화와 6세대 이동통신 도입 시 필요한 운영 자동화와 예측 분석 기술의 전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축적된 트래픽 데이터와 장애 패턴은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설계와 투자 전략에 반영돼, 고속 대용량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어서다.
복재원 SK텔레콤 네트워크 운용담당은 고객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 속에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이번 연말 대책을 계기로 고밀도 트래픽 관리 역량이 한층 정교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