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알트코인 전환점 온다”…제미나이 AI, 리플·이더리움 조정 속 BNB 반등 전망
현지시각 기준 12월 31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가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분석을 인용해 2026년 초 알트코인 시장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5년 하반기 조정장세와 10월 순간 급락 여파 속에서 리플 XRP와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 등 주요 알트코인이 내년 초 바닥 다지기와 횡보를 거친 뒤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알트코인 시즌 개시 지연과 전체 시가총액 3조 달러 선이 흔들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폭발적 랠리보다는 자본 보존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축적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제미나이 AI는 2025년 한 해 이어진 변동성 속에서 알트코인 세 종목의 주요 가격 구간을 제시했다. 리플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우위를 점하고 생태계 확장을 이어갔지만, 2024년 말 급등 이후 2025년 내내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고 평가됐다. 이더리움은 4월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기술적 성과를 과시했지만,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약세로 모멘텀이 둔화된 상태로 진단됐다. 반대로 BNB는 탈중앙화 프로토콜과 자체 생태계 수요에 힘입어 상위 5개 토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차별화를 보여 왔다.

제미나이 AI는 리플 XRP와 이더리움의 구체적 기술적 구간도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 XRP의 1차 핵심 지지선은 1.75달러로 제시됐으며, 해당 수준이 붕괴될 경우 1.20달러까지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36달러를 돌파하면 추세 전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더리움에 대해선 2,800달러를 주요 지지로, 3,370달러를 중간 저항으로 지목하며,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할 경우 4,000달러 재탈환 시나리오가 유효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BNB의 경우 2026년 초를 “결정적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850달러 선을 피벗 라인으로 삼아 이 가격대를 기준으로 한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같은 AI 기반 전망은 2025년 10월 플래시 크래시 이후 지연된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흐름 속에서 주요 알트코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제미나이의 분석은 리플 XRP와 이더리움이 정해진 지지선을 지키며 횡보를 이어가고, BNB가 생태계 수요를 바탕으로 피벗 가격대를 방어할 경우 2026년 초 이후 점진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조건부 시나리오에 가깝다.
다만 크립토뉴스 보도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사 후반부에 특정 밈 코인인 ‘Maxi Doge’ 사전 판매 정보를 비중 있게 배치하며 투자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 보도가 해당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한 미끼성 기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제미나이의 분석이 기술적 지표와 과거 가격 패턴에 집중돼 있는 반면, 2026년 초를 전후해 예상되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정책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경제 변수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따른다. AI 모델의 전망이 과거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도 함께 지목된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가격 예측과 자동매매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USA)과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은 알고리즘과 AI 모델이 Retail 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적 거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관련 규제와 공시 기준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AI 분석이 단기 가격 흐름 파악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금리, 규제, 경기 지표 등 전통적 거시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제미나이의 예상 시나리오를 종합하면, 2026년 초 가상자산 시장의 경로는 몇 가지 조건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리플 XRP가 1.75달러 지지선을 유지하고, 이더리움이 2,800달러선에서 횡보를 통해 매물 소화를 이어가며, BNB가 850달러를 중심으로 수급 균형을 회복할 경우, 주요 알트코인 중심의 점진적인 반등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들 지지선이 잇달아 붕괴되고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2026년 초는 추가 조정과 함께 보수적 자금 운용이 요구되는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AI가 제시한 수치와 시점보다 거시 환경과 규제 변화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전망이 실제 시장 흐름과 얼마나 부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