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6,667억”…포스코퓨처엠, 컨센서스 159% 상회에 주가 강세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15일 장중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로드맵 공개 효과가 겹치며 2% 넘게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이익 체력 회복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오후 1시 21분 기준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22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지난달 24일 18만 6,800원을 단기 저점으로 찍은 뒤 최근 보름 사이 20만 원 중반까지 반등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을 기록하며 하방 경직성을 다지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는 단기·중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구간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이날 장중 고가는 23만 5,000원까지 올라 직전 고점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최근 1주일 주가 추이 (출처: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5/1765772970709_515621487.jpg)
실적이 주가 반등의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9월 기준 3분기 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6,667억 원을 거두며 시장 컨센서스 2,566억 원을 159% 상회했다. 한국거래소 및 증권사 집계를 토대로 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774%에 달한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도 422억 원 흑자로 돌아서며 컨센서스 대비 273% 상회해 수익성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653억 원 수준으로 제시돼 전년 대비 이익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눈에 띈다. 포스코퓨처엠의 시가총액은 약 20조 1,900억 원으로 코스피 31위권 대형주다. LG화학, 에코프로 등 경쟁사들이 배터리 소재 업황 둔화와 가격 조정 여파로 이익 정체를 겪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21% 수준으로 급증하며 이익 성장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실적이 예상만큼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기관 투자자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물량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11일 하루 동안에만 8만 9,000여 주를 순매수한 반면, 같은 날 외국인은 13만 5,000여 주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장중 거래원 동향에서도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상위에 올라 개인과 국내 기관 주도의 수급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9.4%대에서 현재 8.9%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재무구조 개선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본을 확충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19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현재 100% 초반대로 안정화됐다. 회사 측은 추가로 내년 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중장기 투자 재원과 운전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재무 부담은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업계에서는 차입 구조가 단기에 쏠렸던 과거와 달리 상환 스케줄이 분산되면서 이자 부담 관리 여력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미래 성장성을 좌우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전략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CNGR과의 합작을 통해 LFP 리튬인산철 배터리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팩토리얼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기존 NCM 양극재 중심 사업 구조에 LFP, 전고체 등 신규 축을 더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 모멘텀이 further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 관전 포인트는 23만 5,000원 돌파 여부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장중 고점인 23만 5,000원을 거래량을 동반해 상향 돌파할 경우 단기 상승 추세가 한 단계 더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단기 급등 피로감이 부각돼 22만 원 선을 하회할 경우 단기 조정 구간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중장기적으로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 구간을 활용한 분할 매수와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외국인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수급 공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전방 산업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현재의 실적 눈높이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주가가 단기 기술적 지지·저항 구간을 어떻게 소화하는지와 함께, 향후 분기별 실적 추이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 변화와 원자재 가격 흐름을 병행해 점검하며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