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명 감원 추진”…버라이즌, 미국 통신업계 비용 압박에 대규모 구조조정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만5천명 감원을 추진할 계획임이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미국 무선통신 시장 내 경쟁 심화와 비용 구조 압박에 따른 것으로, 미국 산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더욱 확산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다음주 중 대규모 감원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동시에 약 200개의 직영 점포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는 방침도 추진되고 있다. 2월 기준 10만명에 육박하는 직원 중 15%에 달하는 감원 규모는 최근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행렬 가운데서도 최대 수준에 속한다.

버라이즌의 구조조정은 신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존 고객 이탈이 이어진 데다, 수익성 개선 압박이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아마존, UPS, 타깃 등 미국 내 대기업 역시 인력 감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 대표 기업인 버라이즌도 조직 재편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대규모 인력 감원은 미국 통신산업뿐 아니라 전체 산업계에서 인건비 및 운영 효율화 요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버라이즌 역시 조직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최적화를 위해 점포 운영 방식을 직접 운영에서 가맹 사업으로 일부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양상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로이터, CNBC 등 외신은 버라이즌 사례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업계 역시 향후 비용 구조 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 간 시장 점유율 방어와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 슬림화와 업무 효율화가 경영성과는 물론 향후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한다. 투자자와 업계는 버라이즌의 이번 조치가 통신산업 전반과 글로벌 비용 구조 변화의 기폭제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