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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LLM, 글로벌 시장 진출”…LGU+, AWS 탑재로 AI 산업 확장 신호
IT/바이오

“한국 sLLM, 글로벌 시장 진출”…LGU+, AWS 탑재로 AI 산업 확장 신호

임태훈 기자
입력

국내 대표 통신사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글로벌 AI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모델의 AWS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 등록으로 전 세계 기업과 개발자들이 글로벌 보안 및 인프라 환경에서 익시젠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확장할 수 있는 길이 본격 열렸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LLM(대규모 언어모델)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 LLM을 토대로, 특정 도메인 데이터를 심층 학습해 구현된 sLLM이다. 이번에 AWS 베드록 마켓플레이스에 등재된 익시젠 버전은 금융 특화 데이터셋을 대규모로 학습해, 금융 분야 질의응답 및 텍스트 요약 등 자연어처리(NLP)에서 기존 범용 모델 대비 31% 이상 향상된 정밀도와 답변 신뢰성을 기록했다. 복잡한 금융 용어 해석이나 실무 적용 가능성 면에서, 범용 LLM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의 다양한 AI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며, 사용자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등록으로 미국의 아마존과 메타, 프랑스 미스트랄, 캐나다 코히어 등 글로벌 LLM 강자들과 한 무대에 올라, AI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망의 주요 축을 차지하게 됐다. 베드록의 높은 기술 및 보안 인증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익시젠의 품질과 상용 안정성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함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특히 금융특화 sLLM 모델 출시는 최근 전 세계 금융권이 데이터 기반 AI 자동화 도입을 가속하는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기존 LLM 대비 연산 효율성이 높고, 도메인 특화 응답 품질이 개선된 점에서 활용처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모델 안정성 강화와 유해 콘텐츠 필터링, 응답 신뢰도 측면에서 독자적 데이터 정제 및 원천 신뢰 체계를 도입한 점도 기존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이미 메타, 구글, 오픈AI 등 대형 테크기업들이 범용 LLM과 도메인특화 sLLM으로 양분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AWS 베드록은 이 분야의 AI 허브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베드록 등재는 국내 통신사 최초 성과이자, 아시아발 sLLM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시험받는 사례다. 앞으로도 AWS, 메타 등 주요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모델 다양화와 적용 산업군을 넓힐 계획이다.

 

정보보호와 AI 신뢰성 이슈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AWS의 기술 및 보안 규정 통과는, LG유플러스 익시젠이 글로벌 클라우드 AI 산업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데이터 처리 및 윤리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모델 상용화 허들은 크게 기술적 우수성과 규제·보안 요건 충족 능력으로 요약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AWS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익시젠의 글로벌 스케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연계를 확대, 통신·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용 AI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익시젠의 글로벌 시장 안착이 국내 IT기업의 AI 주권 확대와 산업구조 재편에 변곡점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클라우드 생태계, 보안과 신뢰성 기준의 균형이 AI주도 신산업 성장의 새로운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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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aws#익시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