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중 1.91% 상승한 HD한국조선해양 주가…PER 업종 평균보다 낮아 저평가 논의

권혁준 기자
입력

HD한국조선해양 주가가 12월 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조선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종 업종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근거로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35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종가 419,000원보다 8,000원 오른 42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은 1.91%다. 이날 주가는 418,5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416,0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427,000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출처: HD한국조선해양
출처: HD한국조선해양

거래 규모는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오전 9시 35분 기준 거래량은 19,346주, 거래대금은 81억 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 거래량 103,706주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기보다는 제한적인 수급 속에서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30조 1,847억 원을 기록하며 21위에 올라 있는 대표적 조선·중공업 관련 대형주다. 같은 시점 기준 주가수익비율 PER은 14.92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27.27배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PER 격차는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대비 주가가 업종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조선업 특유의 장기 수주 구조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이익 개선 폭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32.79%로 나타났다. 조선·방산·에너지 전환 관련 종목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중장기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외국인 수급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전 거래일 HD한국조선해양은 419,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424,000원까지 올랐고, 412,500원까지 하락한 뒤 결국 419,0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등락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날 장 초반에는 고가권으로 올라서며 추세 전환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해운 경기와 선박 발주 사이클, 조선 원자재 가격, 환율 흐름 등의 변수를 주목하고 있다. 조선·중공업 업종 전반이 0.39% 상승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종 내 수급 쏠림 여부도 관찰 대상이 되고 있다.

 

향후 HD한국조선해양 주가 흐름은 글로벌 선박 발주 데이터, 원자재 가격, 환율 수준과 함께 국내외 증시 투자 심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조선업 수주 잔량과 실적 가시성 개선 여부를 중심으로 대형주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권혁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hd한국조선해양#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