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4백76만주 추가상장 공시…나노실리칸첨단소재, 제3자배정 유증으로 상장주식 3천20만주대 확대
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가 이달 추가상장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신주 전체에 1년 의무보유 기간이 걸려 있어 단기 매매 수급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의무보유 해제 시점 전후로 수급 변화를 점검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나노실리칸첨단소재에 따르면 회사는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발행한 보통주 4,768,173주에 대한 추가상장을 공시했다. 해당 주식의 상장일은 2025년 12월 17일이며,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로 설정됐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신주 상장으로 전체 상장주식 수는 3,202만8,857주로 늘어나게 된다.
![[공시속보] 나노실리칸첨단소재, 유상증자 제3자배정 추가상장→주식 유통 물량 확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6/1765875183154_440147483.jpg)
이번 신주의 발행가액은 1주당 1,678원이 적용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3자배정 유상증자 특성상 재무구조 보강과 사업 확장, 운전자금 확보 등을 겨냥한 자본 확충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시에서 밝힌 대로 제3자에게 배정된 신주는 특정 투자자 또는 전략적 제휴 파트너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전체 상장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식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회사가 공시에서 명시한 대로 이번에 상장되는 신주 전체에 대해 2025년 12월 17일부터 2026년 12월 16일까지 1년간 의무보유 기간이 부여돼 당장 유통시장으로 나오는 물량은 없는 구조다. 단기 수급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의무보유 해제 시점에 잠재적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경계감도 병존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통상 경영진이 특정 투자자와의 관계를 고려해 선택하는 자금 조달 수단이라며 해당 투자자의 성격과 자금 사용 계획에 따라 중장기 주가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주에 의무보유가 걸린 만큼 단기 주가 변동은 기존 수급 요인과 기업 실적, 시장 분위기에 더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의무보유 해제 시기 전후로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최근 중소형 상장사들이 운전자금 확보와 연구개발, 시설투자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금리 부담과 자금 시장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은행 차입 대신 자기자본 확충을 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상증자는 자본 확충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향후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을 수반하는 만큼, 공시 단계에서부터 증자 조건과 보호예수 구조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이번 추가상장 역시 단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 제고와 사업 추진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상장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과 의무보유 해제 이후 공급 확대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추후 회사의 실적 개선 속도와 자금 사용 내역, 추가 자본 조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면서 투자 전략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