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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피어난 여름의 정원”…몽환적 눈빛→촘촘한 감성 변주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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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여름의 저녁, 잔잔히 퍼진 마지막 햇살이 나무 서랍장 앞을 감싸며 새 계절의 온기를 퍼뜨렸다. 가수 현아는, 스포트라이트 아래 바닥에 조용히 앉아 무릎을 감싼 채 묘한 고요와 활기를 한데 머금은 시선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짧은 단발 헤어와 촉촉한 앞머리가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고, 라일락빛 슬리브리스 톱은 한여름의 싱그러움에 촘촘한 감각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현아의 무릎과 허벅지 위에 번진 화사한 꽃 그림이다. 연하게 흩뿌려진 꽃잎과 초록 잎이 피부 위에 정원처럼 피어났고, 작은 타투와 사소한 흔적은 시간이 남긴 기억처럼 아련한 인상을 남겼다. 한켠에는 각종 소품이 놓인 빈티지 서랍장이 자리해, 공간의 일상성과 아티스틱한 분위기가 묘한 대비를 이뤄냈다.

이번 사진에서 현아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두고, 한층 섬세하고 내밀한 감성에 몰입했다. 단순한 연출이 아닌 아티스트 본연의 기운과 내면을 오롯이 드러냈으며, 자연스러운 표정과 꽃 그림이 고요한 여름밤의 진한 잔상을 남겼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팬들은 “예술 그 자체”, “현아다운 여름의 시그널”, “감각적인 무드에 새로 놀랐다”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반복되는 무더위에도 변화와 움직임을 탐구하는 현아만의 행보가 다시금 대중의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기존과 달리 자신만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낸 이번 현아의 사진은, 여름의 한 순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존재감의 증명으로 다가온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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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인스타그램#여름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