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루닛 장중 2.50% 하락 마감권 형성…코스닥 하락장 속 낙폭 확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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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주가가 12월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장 초반 소폭 상승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도 우위가 강화되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헬스케어·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오후 1시 4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루닛은 전 거래일 종가 40,050원 대비 2.50% 하락한 3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 폭은 1,000원이다. 루닛의 이날 시가총액은 1조 1,425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70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점 기준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0.5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루닛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셈이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장중 가격 흐름을 보면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진다. 이날 루닛은 40,3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40,350원까지 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38,750원까지 저가가 내려앉았다. 현재가는 39,050원으로 장중 가격 범위의 하단부에 머물러 있다. 이 과정에서 루닛의 장중 변동폭은 1,600원까지 벌어졌다.

 

거래 동향을 보면 수급 부담도 눈에 띈다. 오후 1시 46분 기준 루닛의 총 거래량은 239,000주, 거래대금은 93억 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며 유동성은 확보됐지만 매수세보다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주가가 압박을 받는 흐름이다.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업종 내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렸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장부터 약세 기조가 뚜렷했다. 오전 9시에는 39,850원에 거래를 시작해 40,25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내 39,000원까지 밀리며 39,200원으로 해당 시간대를 마쳤다. 10시에는 39,050원에서 출발해 39,350원과 38,9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39,050원에 머물렀다. 11시에는 39,050원에 다시 출발했지만 39,150원까지 올랐다가 38,800원까지 밀린 뒤 38,850원으로 마감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12시에도 38,900원에서 시작해 39,150원과 38,850원 사이를 오가며 39,150원으로 마무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오전 내내 하락 압력 속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수급 구조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보유 비중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루닛의 전체 상장 주식 수 29,256,74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564,074주로 외국인소진율은 8.76%에 해당한다. 이는 단기 주가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수급 방향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동일 업종 내 평균 하락률보다 큰 낙폭을 보인 점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코스닥 내 헬스케어·바이오 종목 특유의 변동성,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금리와 환율 변수 등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보수적 대응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루닛 주가 흐름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개별 기업의 실적과 사업 성과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 수급과 재무지표, 성장 모멘텀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모습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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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코스닥#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