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현대차 11.11% 급등…외국인 수급에 거래대금 1조 원 돌파
12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형주 가운데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수급과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거래대금이 1조 원을 넘기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전문가들은 우량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 실적과 배당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5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31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 종가 283,500원보다 11.11% 올랐다. 시가는 282,000원에서 시작했고, 장중에는 316,500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기록한 저가는 280,000원으로, 하루 동안 36,5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 첫 거래는 285,500원에서 체결됐고, 장 초반 304,000원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시부터 13시까지는 300,500원에서 306,000원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14시에 시간대 고가인 316,500원을 기록하는 등 장 마감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 수급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의 이날 거래대금은 1조 1,784억 3,600만 원, 거래량은 3,892,130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64조 4,987억 원까지 불어나 코스피 시장 전체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소진율은 35.75%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 비중이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9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5.78배를 상회했다. 배당수익률은 3.81%로, 금리 수준과 비교해 배당 매력도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자동차 업종 등락률이 7.39%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는 이를 웃도는 11.11% 상승률을 기록해 업종 내 대장주 역할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자동차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배당 성향 확대, 전기차·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등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향후에는 실적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흐름, 환율 동향, 글로벌 전기차 경쟁 구도 등이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내년 실적 가이던스와 배당 정책, 글로벌 경기 흐름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