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16억 원”…코리아세븐, 비효율 매장 정리에 적자폭 축소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2023년 3분기 영업손실이 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수치로, 구조조정 및 경영효율화 정책의 실적 개선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수익성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실 경영 기조 강화가 손실폭을 크게 축소했다는 평가다.
코리아세븐이 14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2,7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과 비효율 점포 정리가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손실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3조6,586억 원, 영업손실 44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23.4%씩 줄어든 수치다. 기업은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고매출·우량 입지 매장에 집중한 결과, 손실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코리아세븐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사업구조 재편 정책이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고도 밝혔다. 편의점 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 매장 체질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업계 전문가들은 "점포 네트워크의 효율화와 차별화 상품 전략이 실적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PB상품 수요를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영업 강화,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 출점 확대, 자체상표(PB) 개발 등으로 실적 반전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편의점 채널의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만족도 강화를 위해 내실 경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세븐일레븐의 실적 반등 여부는 외부 수요 회복과 가맹점 구조 혁신 속도, 그리고 상품력 강화 노력 등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