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장미를 품은 눈빛”…무대 뒤 슬픔→아련한 재회 소망
거울 앞에서 피어오른 감성은 헤이즈의 하루 끝에 머물렀다. 은은한 조명 아래, 한 손에 장미 한 송이를 조용히 감싼 헤이즈의 실루엣은 말 없는 여운으로 흘렀다. 무대 뒤의 소란이 가라앉은 휴게 공간에서, 연한 블루 컬러의 오프숄더 니트와 코르셋 디테일이 어우러진 그녀의 스타일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껏 증폭시켰다.
헤이즈는 자신을 둘러싼 침묵 속에서 고개를 비스듬히 든 채 렌즈와 시선을 맞췄다. 은은히 반짝이는 소매 자락, 그리고 반쯤 가려진 얼굴 위로 스민 붉은 장미의 여리는 색감이 장면을 촉촉이 적셨다. 그녀의 표정에는 무대 위에서 다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과, 아직 남아 있는 애틋함이 숨어 있었다.

팬들을 향해 헤이즈는 “Salamat sa pagpapangiti sa akin Tulad ng nasa lyrics ng kanta, sana’y magkita tayo muli Mahal ko kayo. Mamimiss ko kayo, Sobra”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미소 짓게 해준 이들에게 내미는 인사와, 다시 만날 날을 깊이 소망하는 마음이 문장 곳곳에 녹아 있었다. 아티스트 특유의 섬세한 진심이 보이는 이의 마음에도 차분하게 전해졌다.
팬들은 “힘이 난다”, “헤이즈의 진심이 느껴진다”며 고마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전해온 사진과 메시지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동시에, 서로를 향한 믿음과 애정의 끈은 더욱 단단해졌다.
헤이즈는 그간 음악, 일상,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아티스트로서 사랑 받아왔다. 이번 근황 역시 장미와 함께 아련한 무드를 담아 한여름 밤의 서정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 여름의 끝자락, 헤이즈만의 이야기가 팬들과 또 한 번 깊이 교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