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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위원회 CEO 서밋 개막”…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전략 결집→미래 모빌리티 구상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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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 산업의 전략 방향을 모색하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 서밋이 서울에서 문을 열며, 한국이 수소 경제 논의의 중심 무대로 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 서울에서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공식 개막했다고 밝혔으며, 공동 의장사로서 세계 각국 기업과 정책 당국을 아우르는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행사는 약 100개 회원사 CEO와 임원진, 한국·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주도 협의체로 자리 잡았고, 현대차그룹은 출범 초기부터 공동 의장사로 참여해 수소 모빌리티와 인프라 확대 논의를 이끌어왔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이 수소 연료전지 차량과 수소 공급망 구축에서 확보한 경험을 국제 무대에서 공유하는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한국 측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SK그룹 계열의 SK이노베이션,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케미칼, 두산그룹 계열의 두산퓨얼셀,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인더스트리, 일진그룹 계열의 일진하이솔루스 등 수소 생산·저장·연료전지·소재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CEO가 참석해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소 산업 전 주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위원회 CEO 서밋 개막…현대차·롯데·두산·코오롱 등 참가
수소위원회 CEO 서밋 개막…현대차·롯데·두산·코오롱 등 참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 자격으로 각국 기업의 투자 방향과 정책 협력을 논의하며 수소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의제 설정에 나선다.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등 국내 정책 당국과 입법부 인사도 자리해 한국의 수소 정책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정책·산업·기술·모빌리티가 한자리에 결집한 구도가 향후 규제 체계와 인프라 투자, 민간 프로젝트 구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서밋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구체적 차량 지원으로 드러냈다. 그룹은 디 올 뉴 넥쏘 50대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 등 총 56대를 공식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디 올 뉴 넥쏘 시승 기회를 마련했다.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와 대형 수소전기버스를 전면에 내세운 구성은 수소가 승용과 상용 영역 모두에서 실질적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는 수소 인프라 확대 논의와 맞물려 수요 측 모빌리티 수단을 병행 제시함으로써 수소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 CEO 서밋 기간 동안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선도하는 리더십을 다각적으로 강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에서 각국 기업 간 기술 제휴, 생산·저장·운송 인프라에 대한 투자 협력, 수소 연료전지 상용화 로드맵 등이 보다 구체화될 경우, 한국 수소 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전략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준비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역시 글로벌 논의와 연동되면서, 향후 수소 경제 전환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 확대가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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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수소위원회#디올뉴넥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