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덱 육성 강조”…웹젠,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로 전략 게임 도전장
웹젠이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전략 디펜스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공개하며 무작위 덱 생성과 로그라이크 성장 시스템 등 혁신 요소로 장르 내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사 게임 개발진은 이번 신작에서 캐릭터 개별 성능이 매번 달라지는 시스템, 현실감을 반영한 지형별 스테이지, 그리고 전투복과 일상복을 아우르는 2D·3D 캐릭터 연출을 통해 기존 디펜스 게임의 공식을 넘어서려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가 채택한 핵심 구조는 로그라이크(roguelike) 기반의 ‘작전 분석’ 시스템이다. 전투 과정마다 캐릭터의 능력치와 스킬이 무작위로 부여돼, 매 판마다 다른 전략적 조합과 빠른 덱 편성이 요구된다. 개발진은 “5분 내에 덱을 완성하고 키우는 구조”를 내세워 기존 디펜스 게임 대비 반복 플레이의 피로도를 줄이고, 스킵·재부여 등 편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명일방주 등 선점 게임과 차별화된 즉각적 성장성과 리플레이 가치를 강조한 것이다.

게임의 세계관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환경과 차원의 문 ‘게이트’에서 출현하는 적 크리처, 그리고 ‘전술의체’라 불리는 미소녀 전투 유닛 12인 분대로 구성된다. 실제 지형을 반영한 스테이지에서는 물, 안개 등 전장 기믹에 따라 전략의 판도가 달라지며, 힐러 직군을 일부러 제외해 속도감 있는 전투 리듬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캐릭터 디자인과 연출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하되 레퍼런스 용도로만 한정, 모델링·애니메이션은 수작업으로 완성해 2D와 3D의 이중 제작 체계를 도입했다. 개발진은 “전투복-일상복 콘셉트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1년여간 개발을 거쳐 모바일 및 PC 플랫폼 동시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점에는 30종 이상의 전술의체 캐릭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경쟁 구도와 관련해 웹젠은 “기존 작품과의 단순 비교보다는, 로그라이크 방식의 새로운 재미 구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모바일 전략 게임 시장에서 로그라이크 성장 시스템의 적용은 아직 드문 만큼,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실질적 차별화 효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전략 장르의 세대 교체를 예고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