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실점 1점 투혼”…후라도, 이닝 단독 1위→삼성에 새 희망
뜨거웠던 인천의 밤, 후라도의 진가는 여름 더위보다 더 힘 있게 마운드를 지켰다. 8이닝 단 1실점, 그리고 경기장에 울려 퍼진 관중의 박수까지. 누구보다 길고 붉은 투혼의 계절, 삼성 라이온즈의 반전 서사 중심엔 늘 후라도가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후라도의 흔들림 없는 투구가 있었다. 후라도는 8이닝 동안 SSG 타자 5명에게만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 1개에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최대 이닝 투수'의 면모를 다시 증명했다.

삼성의 불펜도 9회 김재윤이만 투입하며 여유롭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후라도의 이닝 소화 능력이다. 22경기 등판에서 3경기 완투, 10경기 7이닝 이상 소화, 4차례 8이닝 투구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누적 이닝 143⅓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를 앞지르며 KBO리그 단독 이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라도는 이로써 2023시즌 11승 8패, 2024시즌 10승 8패에 이어 올해도 10승 8패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강민호는 “후라도는 상대 타자를 기억하는 영리한 투수”라 말했고, 박진만 감독 역시 “후라도가 다 한 경기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뒤 후라도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팀에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이룬 승리가 아니라 야수들의 수비 덕”이라며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또 “현재 페이스를 잃지 않고 팀 승리에 계속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후라도의 꾸준하고 힘 있는 피칭은 불펜 운용에도 긍정적인 파급을 주며,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상위권을 향한 반전을 시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마운드에서 혼신을 다하는 선수, 그리고 이를 응원하는 현장 팬들의 환호는 한여름 야구장의 소박하지만 진한 위로로 남았다. 2025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경기는 계속 채널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