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동산 6채 다 실거주?”…대통령실, 장동혁 해명 맹공하며 야당에 투기 자산 정리 촉구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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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의 부동산 자산 보유 논란이 재점화됐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부동산 6채 실거주 해명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다. 장동혁 대표의 자산 해명과 정부 정책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엔 쟁점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가 가진 아파트와 주택 등 부동산 6채가 "대부분 실거주용"이라는 해명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고도 지적했다. 나아가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당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부동산 보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장 대표를 ‘부동산 싹쓸이 특위위원장’이라며 비난한 데 따른 입장이었다.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충남 보령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며 “보령 단독주택(노모 거주), 국회 앞 오피스텔, 경기도 안양 아파트(10분의 1 지분 상속), 경남 진주 아파트(5분의 1 지분 상속) 등 모두가 실거주이거나 가족 거주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장모의 생활비 충당을 위해 월세받을 목적으로 보유한 안양 아파트 한 채를 제외하곤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 대표가 “내 부동산을 이재명 대통령이 소유한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치부를 감추려는 아무말 대잔치”라고 일축했다.

 

또 장동혁 대표가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투자 다변화 기조 아래 현상을 해석해야 한다”며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 즉 자금 이동에 대한 정부 의지가 실제로 시장 재편 흐름을 만들고 있으며, 주식시장 참여도 확대되는 변화가 감지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국회는 부동산 자산 논란을 두고 여야가 거친 설전을 벌였다. 정치권은 자산 보유 공방이 당분간 정국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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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동혁#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