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검색보다 빠른 결제”…솔라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로 글로벌 결제 지형 흔들 전망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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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6년 1월 1일,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솔라나(Solana, SOL)가 2026년을 기점으로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 계획이 전해지며 국제 금융·결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화된 기존 결제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속도와 효율을 내세운 이번 전략은 디지털 자산 기반 결제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두고 각국 규제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유투데이(U.Today)에 따르면 솔라나는 2026년 상반기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프로토콜 재검토로 평가되는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업그레이드 이후 트랜잭션 완결성(Finality)은 현재 평균 12.8초에서 0.1~0.15초(100~150ms)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는 평균 0.2초가 걸리는 구글(Alphabet) 검색 응답 속도를 뛰어넘는 수치로,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레거시 금융 결제망을 상회하는 수준의 실시간 결제 인프라 구축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로 평가된다.

▲ 솔라나(SOL)가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금융망을 압도하는 처리 속도를 확보하며, 2026년 결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 솔라나(SOL)가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금융망을 압도하는 처리 속도를 확보하며, 2026년 결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이번 성능 도약의 핵심은 합의 알고리즘 구조 전면 개편이다. 지금까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수익성 있는 검증자(Validator)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약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진입 장벽이 높은 탓에 네트워크 검증 구조가 소수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탈중앙성과 보안성 논란이 뒤따랐다. 솔라나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타워 BFT 합의 방식을 대체하는 보터(Votor)와 로터(Rotor) 구성 요소를 도입해 투표 과정을 오프체인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온체인에서 처리하던 합의 절차 상당 부분을 네트워크 외부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해 검증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사용자 트랜잭션을 위한 블록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다.

 

알펜글로우 이후 하반기에는 토큰 표준 자체를 바꾸는 후속 개편도 예정돼 있다. 유투데이는 2026년 하반기 솔라나 네트워크에 SIMD-0266 효율적 토큰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사용 중인 SPL 토큰 표준을 P-토큰 아키텍처로 단계적으로 대체하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P-토큰 구조는 리소스 사용량을 최대 98%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로 인해 블록 공간의 약 12%가 추가로 확보돼 네트워크 전체 처리량이 직접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탈중앙금융(DeFi) 프로토콜과 온체인 결제·대출·파생상품 플랫폼에 더 많은 트랜잭션 여유 공간이 열리면서, 솔라나 생태계의 디파이 거래량 확대와 신규 서비스 유입이 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과 그 위에서 작동하는 레이어2 확장 솔루션들은 지금까지 스마트컨트랙트 표준과 개발자 생태계 측면에서 사실상 국제 표준 지위에 가까운 우위를 유지해 왔다. 반면 솔라나는 단일 레이어에서 초당 수만 건 이상을 처리하는 고성능 아키텍처를 앞세웠지만, 잦은 네트워크 중단과 높은 검증자 진입 장벽 탓에 신뢰성 논란이 따라붙었다. 알펜글로우와 P-토큰 도입이 계획대로 굴러갈 경우, 솔라나는 속도와 비용 면에서 이더리움 및 레이어2 솔루션을 압박하며 결제·거래 특화 블록체인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합의 구조를 뿌리부터 바꾸는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술적 안정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투표 프로세스를 오프체인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보안 수준이 기존과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지, 그리고 과거 솔라나가 겪었던 간헐적 네트워크 중단 사고가 복잡한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재발하지 않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하다. 이론적으로는 0.1초대 완결성을 구현할 수 있더라도, 실제로 거래량이 급증하는 글로벌 결제 피크 타임이나 디파이 붐 구간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국제 금융 시장과 규제 당국도 이러한 기술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결제 속도와 확장성이 중앙화 결제망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경우,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가 국경 간 소액결제, 이민자 송금, 온라인 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할 수 있다. 동시에 금융 안정성과 자본 흐름 통제, 소비자 보호를 우려하는 각국 당국의 규제 논의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솔라나의 기술 실험이 디지털 자산 규제 구도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감지된다. 알펜글로우와 P-토큰 전환이 예정대로 안착하면 솔라나는 결제·디파이 특화 글로벌 인프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반면 업그레이드 일정이 지연되거나 초기 버전에서 구조적 결함이 드러날 경우, 네트워크 신뢰를 다시 타격하고 솔라나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고성능 결제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블록체인 간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 이번 솔라나의 승부수가 향후 국제 결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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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알펜글로우#p-토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