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메리츠제1호스팩 신규 상장…SPAC 시장, 유동성 확대 기대
메리츠제1호스팩이 오는 12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연말에도 이어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 통로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 수요와 함께 코스닥 내 유동성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스팩은 2025년 12월 15일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상장 주식은 보통주 579만5천주이며 액면가는 100원이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5억7천9백50만원으로 확정됐다. 회사는 정관상 주요 사업을 기업인수합병으로 규정해 전형적인 스팩 구조를 취하고 있다.
![[공시속보] 메리츠제1호스팩, 신규상장→SPAC 시장 관심집중](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1/1765444786751_7138717.jpg)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금융 지원 서비스업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팩 구조상 공모 자금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 기업을 발굴·합병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향후 어느 업종·기업과의 합병을 추진할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분 구조도 관심사다. 공시에 따르면 (유)그린노아는 메리츠제1호스팩 지분 3.5퍼센트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주요 주주의 투자 성향과 네트워크가 향후 합병 대상 선정과 스팩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표이사는 이경준이며, 상장주선인은 메리츠증권이 맡았다. 명의개서대행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보유한 중소·벤처 네트워크를 감안할 때, 특정 성장 산업군을 겨냥한 합병 카드가 향후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상장은 국내 스팩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은 공모를 통해 증시에 먼저 상장한 뒤 일정 기간 내 비상장 기업을 합병해 사실상 우회상장을 완성하는 구조로, 공모주 투자 대안과 비상장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 통로로 활용돼 왔다. 메리츠제1호스팩 편입으로 관련 섹터 내 종목 수가 늘어나면서 유동성 증가와 투자 전략 다변화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이며, 결산기는 12월로 설정됐다. 공시에 따르면 기업공개 관련 세부 내용과 투자 위험 요인은 상장공시시스템에 게재된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코스닥 변동성과 공모·합병 시장 흐름에 따라 스팩 투자 매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개별 스팩의 합병 전략과 주주 구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메리츠제1호스팩의 실제 합병 성사 여부와 시점이 스팩 가치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코스닥 스팩 시장 내 투자 수요와 공모·합병 일정 간의 조율 과정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