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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가동에 긴장감 고조”…국민의힘, ‘민주당 검찰청’ 비판→특검발 보수진영 위기감 확산
정치

“특검 가동에 긴장감 고조”…국민의힘, ‘민주당 검찰청’ 비판→특검발 보수진영 위기감 확산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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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의 공포와 함께 정치권은 다시 한번 숨 가쁜 경계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최대 120명 검사가 참여하는 3개 특검이 가동되며, 보수진영 전반에 대한 사정 정국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위기의식이 짙게 드리워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물론, 과거 여권 인사들까지 조사 대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정국의 무게감은 한층 깊어졌다.

 

특히 내란·김건희 특검은 지난 권력과 선거, 공천을 둘러싼 의혹들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비상계엄 사태부터 2022년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그리고 최근 21〜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 등, 정치적 파장은 이전보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미 추경호 의원이 경찰조사를,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수사망에 올랐다.

특검 가동에 긴장감 고조…국민의힘, ‘민주당 검찰청’ 비판→특검발 보수진영 위기감 확산
특검 가동에 긴장감 고조…국민의힘, ‘민주당 검찰청’ 비판→특검발 보수진영 위기감 확산

당내에서는 특검이 보수진영 전체를 겨냥하는 ‘망신주기식 수사’가 펼쳐질 수 있다는 불안과, 대규모 검찰 파견이 만들어낼 현실적 압박감이 공유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대대적인 특검을 꾸려 보수 진영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고, 한 중진 의원 역시 “수사 대상이 무제한으로 넓혀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수세적 분위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막무가내식 전방위 수사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원내 관계자는 “무리한 특검 수사는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3대 특검법의 국무회의 의결을 두고 ‘정치적 정쟁’에 치중하는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이제 검찰과 국방부 모두를 지휘할 수 있다. 수백억 원 예산을 들여 별도 특검을 시도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에 동원되는 인력·예산은 엄청나다. 별도의 ‘민주당 검찰청’ 신설이나 다름없다”며 “여당이 민생을 뒤로하고 특검법부터 공포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다.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정쟁에 함몰되는 대통령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3대 특검 가동이 불러올 여운 속에서,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과 전방위 사정 국면이 국민적 관심 속에 전개되고 있다. 국회는 특검법 실행 과정과 초대형 수사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하반기 정국에서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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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특검#보수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