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미래의 골동품 가게”…네이버웹툰, 월드 웹툰 어워즈 대상 수상

정재원 기자
입력

네이버웹툰이 자체 플랫폼에 연재한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제2회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웹툰 산업의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같은 행사에서 네이버웹툰 연재작들은 본상 10편 중 8편에 이름을 올렸고, 라인망가 일본어 서비스 연재작도 최초로 본상에 올라 서비스 다변화 성과를 보였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한국 디지털 만화산업이 글로벌 창작 시장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웹툰 특화 글로벌 행사로, 2024년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타운 일대에서 진행됐다. 네이버웹툰은 대표 캐릭터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사용자 제작 숏애니메이션(UGC) 서비스 ‘컷츠(Cuts)’ 체험 부스 등으로 디지털 창작 생태계 혁신 트렌드를 입증했다.

기술적으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플랫폼 ‘라인망가’와 AI 기반 큐레이션, 크리에이터 툴 등을 통해 웹툰의 해외 진출 및 현지화, 사용자 경험 향상에서 독자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왔다. 이번 어워즈에서 일본어권 연재작 ‘네번째 남편’이 일본 현지 작품 최초로 수상한 것도 로컬라이징·글로벌화 전략의 성과에 해당한다. 특히 자체 개발 툴과 글로벌 유통망, UI·UX 혁신 등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창작자와 팬덤 생태계 모두에서 기존 만화 산업 대비 월등한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실물 팝업스토어와 숏폼 애니 체험 부스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IP 비즈니스 모델로, 소비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경험 확대가 주요 트렌드임을 확인시켰다. 예약 조기 마감, 현장 이벤트 등 이용자 반응도 뜨거웠다는 점에서, 디지털 문화산업 내 팬덤 기반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에 업계 이목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탑툰, 일본의 픽코마, 미국의 웹툰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자체 콘텐츠 기획과 AI 기반 추천, 메타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웹툰 유통 혁신을 시도 중이다. 네이버웹툰이 대형 어워드를 석권하며 국내외 시장 내 위치를 재확인한 만큼, 한·일·미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간 고도화된 경쟁 구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정부 역시 IP·콘텐츠 산업 지원, 저작권 제도 개선 등 글로벌 유통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집중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규제와 창작물의 윤리, 플랫폼 독점 이슈 등 신산업 환경에 맞는 정책 수립이 논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웹툰 플랫폼이 단순 콘텐츠 유통을 넘어 창작도구와 소비자 경험 혁신까지 주도하는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며 “기술-콘텐츠-정책 연계가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생 IT산업 성장의 핵심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수상과 혁신 서비스가 한국형 디지털 문화산업의 성장 모델로 실질적 시장 안착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이버웹툰#미래의골동품가게#월드웹툰어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