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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슛 환호성”…린가드, 울산전 결승골→서울 징크스 깨다
스포츠

“중거리 슛 환호성”…린가드, 울산전 결승골→서울 징크스 깨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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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같은 함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전반 41분, 린가드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을 날려 울산 HD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터진 깔끔한 중거리 결승골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린가드는 득점 직후 “발등에 제대로 얹혔다”며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어 관중의 환호를 배가시켰다.

 

이날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는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무대였다. FC서울과 울산 HD 양 팀 모두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크고 작은 접전이 반복됐고, 양 팀의 조직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측면 공격이 맞물리며 팽팽한 긴장감이 흐렸다.

“중거리 결승골 작렬”…서울 린가드, 울산전 1-0 승리 이끌어 / 연합뉴스
“중거리 결승골 작렬”…서울 린가드, 울산전 1-0 승리 이끌어 / 연합뉴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막바지에 나왔다. 황도윤이 머리로 떨궈준 패스를 이어받은 린가드는 거리가 있는 지점에서 주저 없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날카로운 볼은 빠르게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이 골은 린가드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이번 시즌 6호 골로 기록됐다. 올 시즌 공격의 주축으로 성장한 린가드는 경기 후 “인생 톱5 안에 들어갈 득점”이라고 자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이 설계한 공격 전술도 주목받았다. 린가드는 “준비한 플레이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팀 동료들과의 호흡에 강한 만족감을 전했다. 감독의 적극적 신뢰 아래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강조하며 “위험 감수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지난 울산전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인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확실한 모멘텀을 얻게 됐다. 린가드는 2경기 연속 골로 중심 공격수 면모를 입증했고, 팬들은 결승골 장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흥분이 가시지 않는 환호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FC서울의 다음 라운드 일정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그라운드를 수놓은 땀과 승부의 순간, 서울의 승리는 많은 팬들에게 여름밤의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았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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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fc서울#울산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