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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수출거점 부산 부상”…르노코리아, 에코 클러스터 연계→성장동력 모색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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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르노코리아가 미래차 산업 전환을 앞두고 전략적 공조를 한층 강화한다. 부산시는 12월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시장과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가 만나 부산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신차 개발과 생산, 수출, 부품 연구개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가치사슬을 부산에 안착시키겠다는 공통된 목표 아래 향후 다각도의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와 르노코리아는 우선 부산 에코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된 신차 개발 프로젝트의 정상적인 추진을 재차 확인했다. 양측은 수출 주도 미래차 혁신성장 기술지원 사업과 미래차 핵심부품 상생 협력형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 부품사의 기술 고도화를 뒷받침하고, 완성차와 부품 산업 간 동반 성장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을 공유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 체계를 르노코리아 생산현장과 지역 부품업체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정책적 과제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차 수출거점 부산 부상”…르노코리아, 에코 클러스터 연계→성장동력 모색
미래차 수출거점 부산 부상”…르노코리아, 에코 클러스터 연계→성장동력 모색

양측의 논의에는 부산 제조업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재정의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부산시는 메이드 인 부산 인식 제고를 위해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프로젝트와 지역 기업의 기술 역량을 결합하는 홍보·마케팅 전략을 병행하고, 친환경·전동화 차량 중심의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부산 경제 구조를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중장기 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시장은 르노코리아가 위탁 생산하는 폴스타4의 캐나다 본격 수출을 축하하며, 해당 성과가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부산 제조업 혁신의 실질적 성과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르노코리아를 부산을 대표하는 핵심 앵커 기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인프라 지원과 규제 개선, 인력 양성 등에서 보다 촘촘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일 취임한 니콜라 파리 대표는 그룹 내 전자·소프트웨어 분야를 총괄해 온 글로벌 모빌리티 전문가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그의 경험이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로드맵 실행에 직접적인 추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부산 공장과 에코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 구조가 전기차,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축으로 새롭게 짜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르노코리아의 전략적 연대는 지역 거점 공장이 글로벌 미래차 생산·수출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향후 신차 라인업의 전동화 비중, AI 제조혁신의 실제 적용 수준, 부품사 동반 성장 성과 등이 부산 미래차 생태계의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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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르노코리아#폴스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