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수요응답 서비스 진화”…카카오모빌리티, 상암 도심실증→차세대 교통전략
디지털 전환과 도시 인프라 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증하며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상암 서비스 도입은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호출부터 탑승, 결제까지 끊김 없는 통합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의 실용성과 대중교통의 유연성을 동시에 담아낸다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심형 DRT 실증이 한국 교통정책과 도시 생활 혁신에 미칠 중장기 파급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DRT 서비스는 사용자의 호출에 따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최적의 경로를 산출하고, 노선·운행시간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분하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 세종, 판교 등 주요 도시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실증 노하우와 데이터,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이번 상암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스더블유엠(SWM)과의 기술 협업과 공공기관 협의를 통해 도심 혼잡 구간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디지털미디어시티 역 인근 A02 노선에 자율주행 차량 2대를 투입했다. 특히,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도 포함돼 교통약자의 접근성 강화 요구까지 전방위적으로 반영됐다.

평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시범적으로 제공되는 본 서비스는 카카오 T 앱 내 별도 메뉴에서 이용 유저가 노선, 승하차 정류장, 탑승 인원, 시간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도심 수요응답형 교통의 실증적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스마트시티 교통 플랫폼 확장과 사회적 편익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험 운행이 대규모 자율주행 교통망 확장,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2025년 이후 국내 주요 도시로의 확산 가능성 및 다른 이동수단 간 플랫폼 융합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