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비·눈 지나간 뒤 강풍…내일 아침 -8도 추위 찾아온다”
11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며, 뒤이어 강한 바람과 급격한 기온 하강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2일 아침 기온은 -8도에서 4도 사이까지 떨어져 출근길 빙판과 강풍, 한파가 동시에 겹치는 만큼 교통과 시설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11일) 오전부터 낮 사이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경기동부와 강원도, 경북북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려 도로 곳곳이 미끄럽겠다. 수도권에는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 서울·인천·경기도에 5mm에서 10mm의 비가 내려 출근 시간대 도로가 젖고 시야가 짧아질 전망이다. 서해5도에는 5mm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오늘의 날씨] 전국 5~15mm 비·눈 뒤 강풍…내일 아침 -8도~4도 급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1/1765395765265_429365854.png)
강원권에서는 강원 동해안과 내륙·산지에 5mm에서 15mm의 비가 오거나 비와 눈이 섞여 내리겠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오늘부터 내일(12일) 사이 3cm에서 8cm, 많은 곳은 10cm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예측돼, 산지 도로와 고갯길을 중심으로 교통 장애가 우려된다. 강원 내륙에도 오늘 1cm 안팎의 눈이 내려 중부 내륙 산간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결빙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충청권 대전·세종·충남·충북에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가시거리가 일시적으로 짧아지겠다. 기온이 낮은 내륙과 그늘진 도로를 중심으로는 비가 얼어 도로 살얼음과 빙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전라권 광주·전남·전북에도 5mm 안팎의 비가 내려 도로가 전반적으로 미끄럽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경상권에서는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 울릉도·독도에 5mm에서 10mm의 비 또는 눈이 내리며, 대구와 경북 내륙, 부산·울산·경남에는 5mm 미만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안개와 강풍이 겹치는 구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는 동풍이 강하게 불어들며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 경북 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에서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다.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울산에는 비나 눈이 내리며, 부산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은 오늘과 내일 사이 강원 산지·동해안 3cm에서 8cm, 많은 곳 10cm 이상, 강원 내륙 1cm 안팎이다. 경북북동산지에는 1cm에서 5cm, 울릉도·독도에는 1cm에서 3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내일 경북북부동해안에는 1cm 안팎, 울산과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1cm 미만의 눈이 예상돼 해안과 인접한 도로에서도 미끄러운 구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모레(13일)에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또 다른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오전 9시부터 밤 12시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동부내륙, 경상서부내륙,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제주도 산지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모레 수도권에서는 경기북부와 경기도 남동부에 3cm에서 8cm, 서울·인천·경기남서부·서해5도에는 1cm에서 5cm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강원 내륙·산지에는 5cm에서 10cm의 눈이 내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눈 구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중·북부에는 3cm에서 8cm, 대전·세종·충남내륙·충북 남부에는 1cm에서 3cm의 눈이 예측됐다.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에는 1cm에서 5cm, 전북동부에는 1cm에서 3cm, 제주도 산지에는 1cm에서 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모레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에서 5mm에서 10mm, 강원 동해안과 전라권,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제주도에서 5mm 안팎, 대전·세종·충남·충북·울릉도·독도에서 5mm에서 10mm로 전망된다.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지역에서는 실제 쌓이는 눈의 양과 강수량 모두를 고려한 교통·시설물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글피(14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대기가 다소 불안정해지면서, 새벽부터 오후 사이 경기남부 서해안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는 밤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수 있어 교통과 야외 활동에 영향이 예상된다.
눈의 성질도 변수다. 오늘과 내일 강원 산지·동해안에는 수분이 많은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와 모레 늦은 오후 경기북부·남동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cm에서 3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축사와 비닐하우스, 약한 지붕 구조물 붕괴와 나뭇가지 낙하 등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수와 함께 시야도 크게 나빠질 전망이다. 오늘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지면 온도가 낮은 내륙과 그늘진 도로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운전자는 저속 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며, 보행자는 이면도로·골목길·경사진 도로·그늘진 도로를 지날 때 넘어짐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비구름대가 통과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해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과 옥외 시설물, 야외 주차 차량, 낚시객과 해상 작업자 모두가 강풍·번개에 대비한 안전관리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수 형태는 지상과 대기 하층의 미세한 기온 차이에 따라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달라질 수 있다. 비·눈 경계에 놓인 지역은 고도에 따라 비, 진눈깨비, 눈이 뒤섞여 내리면서 적설량 차이가 커질 수 있어, 산간과 평지를 오가는 운전자는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람은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강하게 불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55km/h(초속 15m) 이상, 산지에서는 70km/h(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간판과 건설현장 구조물,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 피해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오늘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더욱 강해져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안가 지역은 주차 차량 이동, 간판 고정, 비닐하우스 보강 등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해상에서는 오늘 오전부터 서해 먼바다와 서해 중부 앞바다, 동해 중부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해 남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동해 중부 앞바다와 경북 앞바다,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그 밖의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5km(초속 9m에서 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m에서 5.0m로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며, 모레 밤부터는 서해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 글피부터는 대부분 해상으로 강풍·고파도 구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해상과 동해상, 제주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하면서 운항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소형 어선과 레저 보트는 출항을 자제하고, 해상 공사와 해안 낚시 활동은 기상 상황을 확인한 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 대부분 해상과 모레 서해상·동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도 예상된다.
동해안에는 오늘 오후부터 모레 오후 사이 먼 바다에서 들어오는 너울성 높은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해안 산책로와 방파제, 갯바위 접근은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사진 촬영과 관광 목적의 해안 접근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하늘 상태는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서쪽 지역을 시작으로 차차 맑아지겠다. 내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도와 경상권은 흐린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모레는 다시 전국이 흐리겠고, 글피(14일)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되 충청권·전라권·제주도는 비 또는 눈구름 영향으로 종일 흐린 곳이 많겠다.
기온은 오늘까지 비교적 온화하다가 내일부터 급격히 떨어진다. 오늘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공기가 머물면서, 낮 최고기온이 6도에서 17도로 평년(최저 -8도에서 3도, 최고 3도에서 11도)보다 높겠다. 그러나 내일(12일)과 모레(13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1도에 머물겠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6도,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3도로 예보돼 기온 변동 폭이 크다. 특히 내일 아침에는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을 중심으로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 추위에 강한 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도에서 10도, 일부 서해안은 10도 이상 떨어질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한파영향예보와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수도계량기와 노출 배관 동파 예방, 취약계층 보건 관리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피(14일) 아침 최저기온은 -6도에서 4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로, 당분간 아침 영하권 추위와 큰 일교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 상태는 경북 동해안·북동산지와 부산, 울산, 창원, 김해 등 일부 경남권에 내려진 건조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강한 바람까지 겹쳐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들불·주택 화재 예방이 강조된다. 오늘 내리는 비로 일부 지역에서는 건조특보가 해제될 수 있으나, 강수량이 적은 지역은 건조특보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 야외 바비큐 등 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 사이 강원 산지에는 낮은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곧이어 강한 눈까지 더해지면서 산간 도로 시야가 크게 제한될 수 있다. 터널 출입구와 커브 구간에서의 감속 운행, 전조등 사용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종합하면 오늘부터 글피까지 전국적으로 비와 눈, 강한 바람, 높은 물결, 급격한 기온 변화, 건조한 대기가 동시에 나타나 교통사고와 산불, 시설물 파손, 해상·해안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기간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농·어업 종사자, 산행·해안 관광객 등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난방·화재·결빙·강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