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글로벌 WeCMS로 베트남 공략 확산 신호탄
통합 자금관리 기술이 동남아 기업 금융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웹케시글로벌이 베트남 현지에서 중견과 대기업을 겨냥한 현지화 CMS를 선보이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 자금관리 수요와 맞물린 성장세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축 사례를 계기로 동남아 기업자금관리 시장에서 한국형 핀테크 솔루션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웹케시글로벌은 최근 행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자금관리 솔루션 WeCMS를 공급하고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중견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CMS 서비스를 제공한 첫 사례로, 단일 플랫폼으로 계좌와 세무, 회계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회사는 이를 교두보로 삼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WeCMS는 베트남 중견과 대기업을 위한 통합 자금관리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베트남 은행과 국세청 시스템과 직접 연동해 매출과 매입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동시에 환율 정보와 은행 거래내역 조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리,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과 조회, ERP 연계 기능을 하나의 화면에서 제공해 자금과 회계 업무를 일원화했다. 기존처럼 은행별 인터넷뱅킹, 회계 시스템, 세금계산서 발행 사이트를 따로 접속해 처리하던 방식을 단일 솔루션 구조로 바꾼 셈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베트남 현지 금융·세무 인프라와 연동 구조를 맞춘 것이 특징이다. 현지 은행 계좌에서 발생하는 거래내역과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정보를 자동 집계해 자금 집계 시간을 줄이고 오류를 줄였다. 다수 계좌와 복수 은행을 쓰는 제조·수출 법인 입장에서는 자금 집계 주기를 단축하고, 현금 흐름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내부 통제 기능도 강화했다. WeCMS는 계좌 정보 등록 이후 권한 기반 접근 통제를 적용해, 일반 직원이 사전에 부여된 한도와 업무 범위 내에서만 계좌 조회와 이체 요청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실제 이체는 지출 결의와 승인 절차가 모두 끝난 건에 한해서만 가능하도록 워크플로를 구성해, 임의 출금과 허위 증빙 생성 같은 전형적 횡령 패턴을 차단하는 구조다. 금융권 수준의 통제 체계를 기업 자금관리 시스템에 접목한 셈으로, 해외 법인 특유의 거점 분산과 관리 사각지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장치로 평가된다.
시장 측면에서 보면, WeCMS 도입은 베트남 현지 중견과 대기업의 자금 운영 효율성과 가시성을 동시에 높이는 도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기업의 다수 해외 법인은 현지 은행별 인터넷뱅킹과 수기 엑셀 정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실시간 자금 파악과 중앙 통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단일 CMS로 계좌, 카드, 세금계산서, ERP 데이터를 통합하면, 본사 재무팀이 국가별 현금 포지션을 한 번에 조회하고, 자금 배분과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해진다.
국내외 경쟁 구도에서 보면, 글로벌 은행과 ERP 업체도 다국적 기업 대상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가별 세무·전산 환경에 맞춘 현지형 CMS는 아직 공급자가 제한적인 편이다.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는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현지 은행 API 정책을 동시에 이해한 사업자가 많지 않아,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 진입 장벽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웹케시글로벌은 이번 행성전자 베트남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자금관리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웹케시글로벌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기업자금관리 WeCMS, 전자세금계산서 WeTax, 빌링 자동화 WeBill365 등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금융과 세무 인프라 연동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의 해외 법인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회사는 각 국가의 금융 규제와 전자세무 제도를 반영한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향후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실권 웹케시글로벌 대표는 해외 법인은 은행 정보가 분산돼 있고 내부 통제에 한계가 있어 자금 관리 리스크가 큰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행성전자 베트남 사례가 WeCMS를 통해 자금 관리 표준화와 내부 통제를 동시에 강화한 대표 성공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베트남에서도 중견과 대기업 수준의 CMS 제공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을 중심으로 CMS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처럼 현지화된 자금관리 플랫폼이 동남아 법인 운영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