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정년이의 노래와 열정”…백상 트로피 두 번 쥔 진심→언제까지 울림될까
무대 위 한 줄기 목소리로 세대를 넘어선 김태리의 열정이 다시 한 번 시대의 이정표가 됐다.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천재 소리꾼 윤정년을 통해 보여준 그녀의 무대는 관객의 박수로 물들었고,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으로 그 힘을 증명했다. 부드러운 미소 속에 서린 단단한 의지와 끓는 열정이, 올해도 안방극장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태리는 현장을 숙연하게 했던 진중한 연기와 소리 연기를 오롯이 품고, 잊혀지던 여성 국극의 찬란함을 다시 무대 위로 되살렸다. 윤정년으로 분한 김태리는 시대의 아픔과 꿈, 그리고 절실한 열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몰입력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 인물의 삶을 넘어, 장르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의 연기는 문화계의 큰 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김태리는 “여성 국극이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타협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부족함을 낭만이라 여기는 자세로 앞으로도 나아가겠다”며 신념을 전했다. 나아가 “욕심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를 연기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다짐까지 건네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3년 만의 백상 최우수 연기상 두 번째 수상은, 고유한 세계를 스스로 개척하는 김태리의 행보이자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은 또 한 번의 기념비다. 김태리는 오는 5월 30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어,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를 가로지르는 그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