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닭내장탕 명가”…왕십리 노포, 반세기 시간의 맛→미식가들 시선 집중
따스한 저녁 공기 속, ‘한국인의 밥상’은 허기진 일상을 달래는 서울 왕십리 골목 닭내장탕 노포에서 시간을 멈췄다. 박용준, 박영화 남매의 생생한 손길 아래 삶의 고단함이 녹아내리고, 50년을 이어온 국물 한 사발에는 지역의 오랜 온기가 밴다. 귀한 닭 알과 신선한 내장을 엄선하고, 무와 비법 양념이 어우러진 이 집의 닭내장탕은 긴 세월이 만든 깊은 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부른다.
방송 속 왕십리의 닭내장탕 맛집은 성동구 도선동, 상왕십리역 인근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가면 닿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이곳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오랜 단골부터 새로운 미식가까지 모두가 한 번쯤 맛보고픈 집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부드럽게 퍼지는 닭알의 고소함과 알집, 근위의 쫄깃함, 그리고 무로 시린 밤을 녹이며 비법 양념이 이어주는 심심한 국물은 남녀노소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식당 한 편에서는 어머니의 정성과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 그리고 오랜 세월 지켜온 명인의 장인정신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방송에는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튀김집, 해남 토종닭코스 식당, 강원도 도계의 물닭갈비 등 개성 넘치는 지역 맛집들도 자리했다. 하지만 왕십리 노포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일상 속 위로와 세월의 흔적을 품은 공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 끼 식사에 담긴 기억과 추억, 그리고 한국인의 지치고 아픈 하루를 위로하는 미식의 온도가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뜨거운 국물이 참 소박하게 마음 한구석을 데웠던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고품격 음식 다큐멘터리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