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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국민 62% 긍정 평가”…정당별 인식 뚜렷한 대조
정치

“한미 관세 협상, 국민 62% 긍정 평가”…정당별 인식 뚜렷한 대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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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안의 타결을 두고 정치적 충돌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안에 대해 국민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정당별·정치 성향별 인식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8월 7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발표로 여론의 향배와 정치권의 해석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게 조사됐으며, 전체적으로 ‘긍정’ 응답이 ‘부정’의 두 배를 넘었다. 세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무려 86%가 협상 결과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56%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대조적 양상이 두드러졌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41%, 부정 39%로 팽팽하게 의견이 맞섰다.

 

정치권은 이런 여론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다수가 협상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협상 과정과 실질적 이익이 과장됐다”고 맞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당 지지층의 정치적 시각차가 긍정·부정 응답에 큰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무당층에서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난 점도 주목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핵심 지지층의 확고한 태도와 달리, 중도 여론은 좀 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며 향후 추가적 정책 설명과 설득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한미 관세 협상안 평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국회 논의와 야권의 추가 대응, 향후 정부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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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세협상#nbs#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