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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 폐렴구균 백신 NIP 진입”…화이자, 영유아·노인 예방 확대 주목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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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 폐렴구균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됨에 따라 감염 고위험군인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폐렴 예방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개발한 프리베나20은 지난해 10월 국내 허가를 받으며 기존 대비 혈청형 커버리지를 확장, 국내 폐렴구균 질환 예방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프리베나20의 조기 확산이 국내 백신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을 중심으로 영유아에서 노년층까지 광범위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음을 알렸다. 프리베나13 대비 7종의 혈청형을 추가, 총 20개 혈청형(1, 3, 4, 5, 6A, 6B, 7F, 8, 9V, 10A, 11A, 12F, 14, 15B, 18C, 19A, 19F, 22F, 23F, 33F) 예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소아청소년군에 포함되며, 생후 2개월 이상은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프리베나20은 ‘단백접합백신’ 방식으로 항원-항체 유도 효과를 극대화했다. 기존 13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과 비교해 면역 반응이 열등하지 않으며, 새로 추가된 7개 혈청형에서도 높은 효능을 보였다는 임상 결과가 확인됐다. 실제 국내 20개 병원 기반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IPD) 감시 연구에서 10A, 15B 등 신규 혈청형이 감염의 약 54%로 집계됐고, 이들은 프리베나20로 예방 가능하다.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중 5세 미만이 절반 이상(51.9%)을 차지했다. 프리베나20 도입으로 감염병 고위험군에서 실질적 의료 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13가 접종자에 대한 20가 교차접종도 권장, 백신 이행기 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이미 프리베나20을 자국 NIP에 포함시키는 추세이며, 특히 노인층 내 음성폐렴 및 RSV 감염 예방 사례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국내서도 리얼월드 데이터 축적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다. 백신 최신화 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가속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건당국 정책과 연계해, 국가 예방접종사업 내 품목 갱신, 안전성 평가, 접종 상황 정보 공개 등 제도적 지원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접종률 제고, 효과 모니터링, 데이터 기반 백신관리 강화가 병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폐렴 예방을 위한 대규모 접종이 사회경제적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리베나20 등 차세대 백신의 임상적·현장 성과에 따라, 향후 감염병 관리 패러다임이 재정립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산업계는 백신 확산 속도와 보건제도 정비의 균형에 주목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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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프리베나20#폐렴구균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