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안양시, 생활교통 혁신→레벨4 도전
인공지능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안양시의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중앙정부의 혁신사례로 공식 인정받았다. 안양시는 주야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민 삶을 바꾸는 민원서비스 혁신사례에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역 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동시에 심야 대중교통의 공백을 보완한 공공 모빌리티 실험이 제도권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셈으로 해석된다.
주야로는 안양시가 2024년 4월 도입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로, 기존 노선버스와 택시가 충분히 닿지 못하던 생활권을 촘촘히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낮에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구간을 순환해 시민의 기본 이동권을 보완하고, 자정부터 새벽 시간대에는 지하철 5개 역을 잇는 심야 노선을 운행해 환승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다. 안양시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차량 운행 상황과 교통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고, 노선과 운행시간은 이용 패턴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수차례 조정됐다. 도입 이후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 수는 2만 6천812명으로 집계돼, 자율주행 서비스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생활 교통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수치로 평가된다.

정책적 의미도 작지 않다.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 교통망에 접목해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높이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시도가 중앙정부의 혁신사례로 인정되면서, 공공 부문의 자율주행 도입이 실증 사업을 넘어 서비스 단계로 확장할 수 있는 선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야로가 수도권 위성도시 특유의 출퇴근·환승 패턴과 심야 이동 수요를 정교하게 반영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통합관제 기반의 안전 모니터링 체계는 향후 타 지자체가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설계할 때 하나의 표준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양시는 수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레벨4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후속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실제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무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예고했다. 레벨4 서비스가 현실화될 경우 운행 효율과 인건비 구조에 구조적 변화가 뒤따라 대중교통 운영 패러다임에도 적지 않은 파급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강조하며, 국토교통부의 레벨4 자율주행 도입에 앞장서 K-AI 시티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안양시의 행보가 공공 교통 영역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요 도시들이 인공지능 교통 시스템과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상황에서, 안양시의 주야로 모델이 향후 광역교통망과 연계되는 플랫폼으로 확장될지에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