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 넘는 대형 수주…스피어, 미 우주항공사에 특수합금 공급계약 체결
스피어가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대형 수주를 확보했다. 2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최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71.42%에 달해 회사 실적과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소재 기업에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스피어는 미국 소재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특수합금 공급에 관한 확정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1,826,804,580원으로, 최근 연결 기준 매출 대비 71.42%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2일부터 2026년 5월 13일까지로 약 5개월간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시속보] 스피어, 특수합금 공급계약 체결→매출 비중 71.42% 신규 확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64752771_672110850.jpg)
계약 통화는 미 달러화로, 총 1,246,200달러가 계약 규모다. 원화 환산액은 2025년 12월 15일 기준 서울외국환중개 고시 매매기준환율 1,465.90원당 1달러를 적용해 산출됐다. 회사 측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서 해당 계약이 조건부가 아닌 확정 계약이며,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제 수취 금액의 원화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대금 결제 조건도 명시됐다. 스피어는 계약금 및 선급금 없이 납품 후 송장 발행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생산과 공급은 외주생산 방식으로 이뤄지며, 세부 생산 구조와 공급망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외주생산 체계를 활용해 설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납기와 품질을 관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계약 상대방의 정보와 구체적 납품 품목은 영업기밀을 이유로 비공개됐다. 다만 스피어는 동일 계약 상대방과 최근 3년간 동종 계약 이행 실적이 있다고 밝혀, 기존 거래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계약 이행 과정에서 일정이나 조건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정정공시를 통해 시장에 알릴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스피어의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계약으로 최근 매출의 70%를 웃도는 규모를 확보하면서, 중단기 매출 가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납품 기간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로 설정돼 향후 분기별 실적 반영 시점과 분산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소재 업계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과의 장기 거래 이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주항공 발사체에 쓰이는 특수합금은 초고온, 고강도 환경을 견뎌야 해 인증과 검증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며 기존에 동종 계약을 수행해 온 만큼 스피어의 기술 신뢰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가 실적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환율과 생산단가, 추가 수주 여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 기준 매출은 동일해도 원화 환산 실적은 확대될 수 있고, 반대로 원화 강세 전환 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 외주생산 구조에서 원자재 가격과 가공 단가 변동도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피어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우주항공 관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우주 발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품질과 납기 이력을 쌓은 소재 업체에 후속 주문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피어는 공시를 통해 이번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계기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계약 수행 성과와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과 기업 가치가 어느 수준까지 개선될지 시장의 주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