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래스카 인근 규모 7.0 지진”…기상청 “국내 영향 없어”

조민석 기자
입력

2025년 12월 7일 새벽 미국 알래스카 인근에서 규모 7.0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며, 해외 강진에 대한 국내 영향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태평양 고위도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한 지진이지만, 기상청은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지진동이나 해일 등 영향이 없는 것으로 설명했다.  

 

기상청 국외지진정보에 따르면 지진은 7일 05시 41분 49초에 발생했다. 진앙은 미국 앵커리지 동쪽 약 569km 떨어진 지역으로, 위도 60.36도 북, 경도 139.55도 서 지점이다. 지진 규모는 7.0으로 분석됐으며, 진원 깊이는 10km로 파악됐다. 해당 정보는 미국지질조사소(USGS)의 관측·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기상청이 국내에 제공한 것이다.  

알래스카 인근 규모 7.0 지진 발생…국내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 / 기상청
알래스카 인근 규모 7.0 지진 발생…국내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 / 기상청

이번 지진은 알래스카 남부 해역 인근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각판이 서로 맞부딪히는 판 경계 주변에 축적된 힘이 한꺼번에 방출되면서 강한 흔들림이 나타난 사례로 분류된다. 진원 깊이가 약 10km로 비교적 얕은 편에 속해 진앙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진동이 감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해당 북아메리카 판 경계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지진파가 도달하더라도 체감 가능한 진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번 알래스카 인근 지진은 국내 지진계에 파형이 기록되더라도 국민이 직접 느낄 수준은 아니며, 국내 해역과 연안을 대상으로 한 해일 발생 가능성도 검토 결과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시 해일(쓰나미) 가능성은 진앙이 바다인지 여부와 함께 규모, 진원 깊이, 주변 해저 지형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주려면 지진파가 이동하는 경로와 에너지 손실, 해저 지형 조건 등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기상청은 “알래스카 인근 지진의 경우 우리나라와의 거리와 파동 전달 경로를 감안할 때, 국내 연안에서 관측 가능한 해일이나 이와 관련된 2차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국외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면 미국지질조사소 등 해외 기관의 자료를 수집해 규모, 위치, 깊이 등을 재확인한 뒤, 우리나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신속히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국외지진정보를 통해 기본 정보와 국내 영향 여부를 함께 안내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번 알래스카 인근 규모 7.0 지진과 관련해서도 기상청은 국외지진정보를 통해 “국내영향없음”으로 정리된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해외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추가 관측 결과를 반영해 정보를 갱신하고, 필요 시 해일주의보 발효 가능성 등 후속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별도 출동 상황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으며, 국내 관련 피해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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