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서 장중 1,394,000원 터치…고려아연, 동종업계 강세 속 1%대 상승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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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12월 17일 오전 장중 1%대 상승 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단기 조정 이후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20위권 대형주의 수급 변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종가 1,370,000원 대비 24,000원 1.75퍼센트 오른 1,39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7조 32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23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은 1.78퍼센트 상승해 고려아연과 유사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처: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이날 고려아연은 시가 1,397,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379,000원까지 밀렸다가 1,430,000원까지 올라 고점을 형성했다. 현재 가격은 1,379,000원에서 1,430,000원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변동폭은 51,000원을 나타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거래량은 14,283주, 거래대금은 200억 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9.98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51.72배를 상당 폭 웃돈다. 업계에서는 단기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 속도가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주식수 19,343,263주 가운데 2,168,411주를 보유해 11.21퍼센트 지분을 보유 중이다. 대형 소재주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만큼, 향후 글로벌 경기와 비철금속 가격 흐름에 따라 수급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 고려아연 주가는 변동성이 더 컸다. 지난 거래일에는 시가이자 장중 고가인 1,699,00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1,367,000원까지 밀린 뒤 1,370,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29,775주로 이날 오전 기준 거래량보다 크게 많았다. 전일 급락성 조정 이후 이날 반등이 나타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비철금속 가격과 글로벌 경기 사이클, 중국 수요 회복 속도 등이 고려아연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는다. 단기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높은 PER 수준과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기업 실적과 업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업황 지표와 4분기 실적 발표 일정에 쏠리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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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