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CMO 쌍끌이”…셀트리온제약, 3분기 실적 신기록 경신
셀트리온제약이 2023년 3분기 글로벌 제약시장 변화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기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8.0% 성장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도 11.7%로 1년 새 1.0%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실적도 호조를 보여, 매출액 3820억원과 영업이익 424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초과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고성장 요인으로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조기 안착과 생산 내재화, 위탁생산(CMO) 확대 등이 맞물린 ‘복합 성장 구도’를 주목한다.
셀트리온제약의 바이오시밀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하주사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매출도 27.4% 늘어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램시마’ 제품군(IV·SC)은 125억원의 합산 매출을 냈다. 올해 출시한 ‘스테키마’, ‘아이덴젤트’,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바이오시밀러 신제품도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며 총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주력 품목에서도 ‘유플라이마’가 93.4% 올랐고, 항암제 ‘베그젤마’는 236.3% 급성장해 33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케미컬 의약품 부문에서도 677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위탁생산 부문(CMO)은 PFS, 즉 사전 충전형 주사기 제품의 상업생산 증가로 3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외주 생산 의존도가 커지는 환경 변화와 맞물리며, 국내 CMO 산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이번 성과는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형 제품의 차별화, 고품질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이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이자, 암젠 등 선도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각국의 바이오의약품 승인 절차 강화와 생산 인증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국내 생산내재화 역량을 확보한 셀트리온제약은 중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와 CMO 부문 모두에서 성과가 확인된 만큼 내년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글로벌 약가 정책 변화와 규제 강화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이 실제 시장 구조를 변화시킬지, 그리고 셀트리온제약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