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댄스와 부채춤 속 한미 어린이 우정”…평택 미군기지 공유학교 협력 확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어린이들이 함께 K팝 댄스와 부채춤을 배우며 문화 교류에 나섰다. 평택교육지원청이 10월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센트럴초등학교와 연계한 ‘험프리스 댄스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택지역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11명과 캠프 험프리스 내 센트럴초등학교 3~4학년 학생 10명, 총 21명이 함께하며, 센트럴초 강당에서 K팝 댄스와 한국 전통 부채춤을 체험한다. 교육 당국은 학생 개인의 역량과 관심사를 반영해, 한미 학생이 어울려 예술과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공유학교’는 평택교육지원청의 지역 협력 교육 플랫폼으로, 정규 교실 밖에서 심화된 체험 활동을 강조한다. 이번 험프리스 댄스 공유학교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되며, 단순 예술 수업을 넘어 다문화 이해, 협동, 글로벌 시민 감수성 함양을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미 협력의 생활 현장이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국내외 교육과정 간 문화 격차와 학생 적응 지원 대책에도 더 각별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올해 7∼9월에는 중학생과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캠프 험프리스 현장 체험, 직원 채용 프로세스 안내, 미국학교 수업 청강 등 연계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평택오산공군기지 견학과 한미 초등학생 그룹 간 체육 활동 역시 주요 프로그램으로 포함됐다.
평택교육지원청 김윤기 교육장은 “평택 국제교류 공유학교를 통해 양국 학생들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미래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에선 한미 관계의 소통이 미래세대인 어린이에서부터 이뤄진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교육지원청은 내년에도 미군기지와의 연계 협력을 확대해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