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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김범수와 음악적 교감 폭발”…진달래꽃 피었습니다→심장 울린 무대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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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김범수와 음악적 교감 폭발”…진달래꽃 피었습니다→심장 울린 무대의 향연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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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따듯한 품 안에서 알리는 깊은 호흡을 가다듬은 채 피아노 선율에 몸을 실었다. 그 순간 무대는 정적과 기대감으로 채워졌고, 알리가 길어 올린 한음 한음은 시간의 흐름을 멈춘 듯한 몰입을 불러왔다. 연주와 목소리는 멀리 떨어진 이들의 마음까지 닿아, 시청자들은 자신의 감정까지 묵직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알리는 유튜브 채널 ‘김범수의듣고싶다’ 코너에 특별 게스트로 자리했다. 김범수의 따뜻한 진행 아래 두 사람은 ‘펑펑’을 함께 소화하며 서로를 향한 음악적 존중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알리는 신곡 ‘진달래꽃 피었습니다’와 자신의 대표곡 ‘서약’을 이어 부르며 곡이 품은 다층적 감성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오리엔탈 발라드 장르로 완성된 신곡에 대해 알리는 “우리나라의 좋은 소리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진심을 밝혔다. 소망이 담긴 이 노래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진가 드러난 순간”…알리, ‘김범수’서 신곡 열창→마음 흔든 고백 / 뮤직원컴퍼니
“진가 드러난 순간”…알리, ‘김범수’서 신곡 열창→마음 흔든 고백 / 뮤직원컴퍼니

무대 밖 에피소드 역시 각별했다. 알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백두산 천지 위를 울린 아리랑의 순간을 회상하며, 노래가 갖는 힘에 대해 진중하게 고백했다. 김범수는 “두 정상 앞에서 노래했다는 것은 특별한 명예”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개인적인 갈증과 열망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알리는 전국투어와 블랙핑크 ‘불장난’ 커버 등 다채로운 활동 소식을 건네며, 발라드 가수로서 퍼포먼스에 대한 욕심을 김범수와 함께 ‘삐끼삐끼’ 춤으로 즉흥적으로 표현해 색다른 웃음을 더했다.

 

알리의 진솔한 이야기는 진달래꽃과 맞닿은 인생의 복합적인 감정,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의 깊이를 고스란히 투영시켰다. 지난 5월 19일 선보인 ‘진달래꽃 피었습니다’는 그녀의 음악 인생에 분명한 전환점이 됐다. 이어 오는 6월 1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20주년 콘서트 ‘용진’의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알리의 목소리에 실린 올해의 시간과 감정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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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김범수의듣고싶다#진달래꽃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