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하나가 만든 반전 무대”…이준영·이준혁, 민망 끝 따뜻한 포옹→진심 사과에 훈풍
밝은 기대감으로 펼쳐진 청룡시리즈어워즈 현장은 배우 이준영과 이준혁이 만들어낸 뜻밖의 해프닝으로 한동안 웃음과 따뜻함에 휩싸였다. 시상식이라는 격식 속에서도 이름 하나의 착각이 두 배우의 진심 어린 배려와 위트로 아름답게 승화된 순간이었다. 일순간의 민망함은 포옹과 사과, 그리고 따스한 격려의 언어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인기스타상 수상자 호명 순간 뜻하지 않은 혼동이 시작됐다. MC의 이름 발표가 또렷하지 않아 배우 이준영이 자신의 이름으로 착각해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준영은 짧은 순간 트로피를 손에 쥐었지만, 곧 상황을 인지하고 이준혁에게 직접 상을 전달하며 머쓱함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두 사람은 포옹으로 마음을 나누었고, 현장은 어색함 대신 밝은 기운으로 물들었다.

이후 이준영이 SNS에 “현장에서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이준혁 선배님, 그리고 선배님 팬분들께 죄송합니다.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글을 남기며 상황은 또 한번 훈훈한 온기를 더했다. 이준혁 역시 “준영아 덕분에 재미있었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나도 AAA 때 같은 실수 했잖아. 인연인 것 같다. 다음에 같이 밥 먹자”라는 재치와 다정이 스민 메시지로 화답했다. 두 배우의 선배와 후배로서의 유연함, 그리고 인간미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시상식이 빚은 작은 해프닝이 오히려 더 깊은 감동을 자아낸 것은, 각자의 실수와 솔직함마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줬기 때문이다. 이준영은 “마음씨 넓은 형 덕분에 오늘 밤 잠은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재차 고마움을 전했으며, 두 사람 모두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의 품격까지 드러내 대중의 호응이 이어졌다.
인기와 명예보다 더 값진 선후배의 진심이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의 한 장면. 이준영과 이준혁의 의미 있는 미소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