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거품 거의 사라졌다”…리플 XRP, 2022년 이후 최저 밸류 평가에 반등 기대

현지시각 기준 26일,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 매체와 시장 분석가들이 리플 XRP의 최근 가격 움직임을 두고 2022년 이후 가장 강한 회복 신호가 포착됐다고 평가했다. 장기간 이어진 약세와 투자심리 냉각으로 과도한 투기적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추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분석은 단기 반등보다는 구조적 바닥 형성과 향후 회복 구간 진입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최근 리플 XRP의 거래량, 파생상품 시장 레버리지 비율, 장기 보유자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투기성 수요가 정점을 찍었던 2021~2022년 강세장과는 전혀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현지시각 기준 이달 들어 XRP 가격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과열 지표가 빠르게 정상 범위로 수렴하고 있어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된 상태”라는 해석이 제시되고 있다.

리플 XRP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소, 글로벌 규제 불확실성,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쏠린 시중 유동성 등 악재 속에서 오랜 기간 시장 평균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리플랩스와 SEC 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 거래소 상장 유지 여부와 규제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불거지며, XRP는 과거 고점 대비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겪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조정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XRP는 투자자 관심권에서 밀려나며 소위 ‘비인기 자산’으로 분류돼 왔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장기 소외 국면이 오히려 현재의 저평가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비트코이니스트 등 매체는 XRP 선물·옵션 시장에서 레버리지 잔고가 줄고 강세·약세 양방향 과도 포지션이 축소된 점을 근거로 “시장 구조가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급등 직전 단계와 달리, 지금은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 자금보다는 장기 보유를 노린 현물 매수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암호화폐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리플 XRP를 대표적인 ‘후발 반등 후보’로 분류하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1차 랠리 이후 순환 매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공유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방향성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미국(USA) 통화정책,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주요 매체들도 XRP의 변동성 이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 미국(USA) 경제 전문지는 XRP가 법적 리스크와 규제 불확실성 탓에 기관투자자 유입에서 상대적 약세를 보여 왔다고 지적하면서도, 소송 이슈가 점진적으로 정리될 경우 “저점 매수 구간이 과거와 달리 길게 열려 있는 이례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럽(EU) 언론들은 미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간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조짐 속에, 개별 코인의 펀더멘털과 규제 환경이 향후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 투자를 둘러싼 위험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USA)과 유럽(EU)을 중심으로 한 규제 정비, 리플랩스의 사업 확장 속도, 블록체인 간 경쟁 심화 등 복합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거품이 빠진 것은 맞지만, 진정한 의미의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거래량 회복과 기관 수요 확대, 규제 리스크 완화라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글로벌 금리 정책과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에 민감한 만큼, XRP의 잠재적 반등 구간이 열리더라도 급격한 가격 변동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리플 XRP를 둘러싼 법적·규제 환경과 시장 구조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며, 이번 평가가 실제 중장기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XRP를 포함한 주요 디지털 자산의 가격 안정성과 제도권 편입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