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6일 만의 복귀 신고”…배지환, 피츠버그 새 감독과 재출발→입지 변화 주목
스포츠

“36일 만의 복귀 신고”…배지환, 피츠버그 새 감독과 재출발→입지 변화 주목

최동현 기자
입력

다시 돌아온 무대, 배지환의 표정에는 환히 웃는 대신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메이저리그의 문을 잠시 닫았던 시간이, 이제는 결연한 각오로 바뀌어 돌아왔다. 36일 만에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함께 빅리그에 오른 그는, 지난날의 아쉬움 대신 새로운 열망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0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인 배지환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다시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콜업은 내야의 전력 공백, 에마누엘 발데스의 어깨 부상에서 비롯됐다. 구단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새로 지휘봉을 잡은 돈 켈리 감독의 첫 공식 경기에서 값진 경과를 전했다.

“36일 만의 빅리그 복귀”…배지환, 감독 교체→피츠버그 재합류 / 연합뉴스
“36일 만의 빅리그 복귀”…배지환, 감독 교체→피츠버그 재합류 / 연합뉴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배지환은 정규시즌 2경기에만 출전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 23경기 동안 타율 0.258, 1홈런, 6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체력과 감각을 다졌다. 콜업의 배경에는 지난 6년간 팀을 이끌던 데릭 셀턴 감독의 해고라는 이슈가 자리한다. 셀턴 감독 시절 빠르게 엔트리에서 배제됐던 배지환은 감독 교체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돈 켈리 감독의 부임은 팀 분위기 전환의 신호가 됐다. 콜업 직후 치러진 브레이브스전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켈리 감독은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배지환 활용을 예고했다. 팀 역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하위권에서 벗어나려는 재정비 국면을 맞고 있다.

 

팬들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진짜 기회가 오면 배지환이 반드시 증명해주길 바란다”는 응원과 기대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에 잠시 고개를 숙였던 선수와 팀이, 이제는 변화의 물결 위에서 다시 한 번 반전을 꿈꾼다.

 

피츠버그는 이번주 홈 3연전 일정에서 배지환의 실전 복귀와 변화된 입지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낯설지만, 선택의 순간마다 선수와 팬 모두는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진실한 열정과 내일에 닿는 발걸음을 따라, 피츠버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MLB 현장은 변화를 선택한 이들의 얼굴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배지환#피츠버그파이리츠#돈켈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