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 80% 손상”…이재희, 시즌 아웃 충격→삼성라이온즈 불펜 운용 비상
팔꿈치 부상은 때론 선수의 시즌 전체를 뒤흔든다. 삼성라이온즈의 불펜 한 축, 이재희의 조기 이탈이 그 어떤 패배보다 쓰라린 소식이 됐다. 환호와 절망이 교차하던 마운드, 순식간의 통증 뒤에는 복귀까지 먼 길이 남아 있었다.
삼성라이온즈에 따르면 이재희는 지난 4월 25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팔꿈치에 이질적인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재희는 곧바로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병행하게 됐고,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중대한 결단이었다.

2021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희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필승조의 한 축으로 자리했다. 시즌 초반 굳건히 지켜온 마운드 뒷문이지만, 그의 시즌 아웃으로 삼성라이온즈는 불펜 운용에 적지 않은 혼란을 예고하게 됐다. 구단 역시 수술과 재활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조정하는 한편, 빈자리를 메울 대체 불펜진 구성을 놓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재희의 부상 소식은 관련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동요를 안겼다. 실제로 불펜진 내부에서는 서로 어깨를 나누며, 남은 경기에서의 책임감을 다짐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불펜 재편과 새로운 필승조 구성이 팀의 순위 경쟁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야구장 한구석에서 이어지는 침묵, 선수들은 마운드에 남겨진 빈자리를 실감했다. 기록의 숫자 보다 사람의 마음이, 한 시즌의 여정보다 한 명의 건강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되짚게 된다. 삼성라이온즈 구단 측은 이재희의 수술과 재활이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선수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봄 햇살과 야구장의 열기가 교차하는 오후, 관중들은 주저 없이 박수를 보냈다. 한 선수의 결단과 기다림, 팀의 분투와 서로를 향한 위로는 긴 시즌 곳곳에서 이야기로 남는다. 삼성라이온즈의 잔여 시즌을 향한 응원과 질문은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