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강원 3~8cm 눈·전국 5~15mm 비…모레 아침 전국 영하권 급추위
동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와 동풍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고, 모레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급격한 추위가 예상된다. 강원과 동해안,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쌓이면서 교통과 시설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0일)은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 수도권 중 경기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에는 0.1mm 미만의 약한 빗방울이,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내일의 날씨] 동풍 따라 강원 3~8cm 눈·전국 5~15mm 비…모레 아침 영하권 급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0/1765353109672_539524169.png)
내일(11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기압골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새벽 0시부터 오전 12시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인천·경기 전역에 5mm에서 10mm의 비가 오고, 기온이 낮은 경기 동부와 강원도, 경북 북동 산지에는 비와 눈이 섞이거나 눈으로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권에는 같은 시기 강원 동해안에 5mm에서 15mm, 강원 내륙과 산지에 5mm에서 10mm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기온이 더 낮은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내일부터 모레(12일)까지 3cm에서 8cm, 많은 곳은 10cm 이상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1cm에서 3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돼 대설에 대비가 필요하다.
충청권에서는 내일 하루 동안 대전·세종과 충남·충북에 5mm에서 10mm의 비가 내리겠다. 출근 시간대 비가 지나는 구간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져 교통 흐름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라권은 광주와 전남에 5mm에서 10mm, 전북에는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됐으며, 서쪽에서 강한 비구름이 통과할 때 전라 서해안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옥외 활동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상권은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대구와 경북 내륙, 경북 남부 동해안, 부산·울산·경남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5mm에서 10mm의 비와 함께 경북 북동 산지에 1cm에서 5cm, 울릉도·독도에는 1cm에서 3cm의 눈이 쌓일 수 있겠다.
동풍이 강해지는 내일 낮 12시부터 모레 새벽까지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다. 모레 새벽 0시부터 오전 12시 사이 울산에도 비나 눈이 내릴 수 있고, 부산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모레에는 경북 북부 동해안에 1cm 안팎, 울산과 경북 남부 동해안에 1cm 미만의 눈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내일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비구름 영향으로 5mm에서 10mm의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 제주 산지에는 안개와 낮은 구름이 겹치며 항공기 운항과 산간 도로 교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 운항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내일과 모레 사이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무거운 눈이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축사, 비닐하우스, 노후 건물 등 약한 구조물에 눈이 쌓일 경우 하중 증가로 붕괴 위험이 있다”며 “사전 점검과 제설 장비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져 낙하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인근 보행 시 주의가 요구된다.
비와 눈이 내리는 동안과 이후에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안개와 강수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겠다. 지면 온도가 낮은 중부 내륙과 그늘진 도로, 골목길, 경사진 도로에서는 비나 눈이 얼어 붙어 빙판과 도로 살얼음이 형성될 수 있어 출퇴근 시간대 차량은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보행자는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등 대비가 요구된다.
내일 서쪽 지역은 강한 비구름이 지날 때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옥외 공사 현장의 가림막과 크레인, 간판, 비닐하우스 등은 강풍과 번개에 취약하다”며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번개 시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지형과 고도에 따라 기온 차이가 크면서 눈과 비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적설량과 도로 상황이 이웃 지역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지역별 세부 예보와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압골이 지난 뒤에는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바람이 강해지겠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55km/h(초속 15m/s) 안팎, 산지에서는 70km/h(초속 20m/s) 이상 강풍이 예상된다. 간판, 공사장 가림막, 비닐하우스 파손과 강풍에 날린 물체에 의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전 고정·정비가 요구된다.
특히 내일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해지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차량 문을 열고 닫을 때 돌풍에 의한 문짝 파손, 고층 건물 주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에서는 내일 오전부터 서해상과 동해 중부 해상, 동해 남부 북쪽 해상,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5km(초속 9m에서 18m)까지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m에서 4.0m로 높게 일겠다. 내일 밤부터는 그 밖의 해상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확대돼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서해·남해·동해를 운항하는 선박은 조업 계획 조정과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내일 대부분 해상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먼바다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가 해안으로 유입되겠다.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해안가 접근과 방파제·갯바위 출입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늘 상태는 오늘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쪽 지역부터 비가 그친 뒤 늦은 오후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맑아지겠다. 모레는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도와 경상권은 동풍과 잔류 구름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내일 기압골 전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평년(-8도에서 3도의 아침 최저, 3도에서 11도의 낮 최고)보다 높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9도,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7도로 예보돼 잠시 포근하겠다. 그러나 모레에는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3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1도로 전망된다.
특히 모레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0도 이하,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은 -5도 이하까지 떨어져 내일보다 5도에서 10도 정도 낮겠다. 큰 일교차와 급격한 기온 변화로 심혈관·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의 건강 악화가 우려돼, 충분한 난방과 보온 관리가 필요하다.
모레 이후에도 기압골과 고기압 가장자리가 번갈아 지나면서 하늘과 기온 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피 13일에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오전 9시부터 밤 12시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 동부 내륙, 경상 서부 내륙,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 제주 산지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그 밖의 많은 지역에서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글피 14일에는 산둥반도 부근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겠고, 충청권·전라권·제주도는 더 짙은 구름 속에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새벽 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전라 서부와 제주도에는 같은 날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
글피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5도에서 6도,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4도, 그글피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5도에서 3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10도로 예보됐다. 모레 이후에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아 당분간 겨울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부산·울산·창원·김해 등 일부 경남권에는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이어져 작은 불씨도 큰 산불이나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기상청은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 물질 소지를 자제하고, 논·밭두렁 태우기 등 야외 불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일부터 내리는 비와 눈으로 일부 지역 건조특보는 순차적으로 해제될 수 있으나, 강수량이 적은 곳은 건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당국은 산불 위험 정보와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농작물 시설·비닐하우스·축사 등의 화재 예방과 수도관·보일러 동파 방지 대책을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통 측면에서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와 눈, 모레 아침 빙판과 강추위가 겹치면서 출근길 혼잡과 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에게는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 장비 점검,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요구되며, 보행자는 횡단보도와 경사로에서 미끄러짐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항공·해상 운항 계획 역시 강풍·풍랑 특보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