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X안보현, 악마와의 동거”…‘악마가 이사왔다’ 오싹 미스터리→상상 그 이상의 반전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이사 온 선지와 갑작스레 맞닥뜨린 청년 길구의 만남은 특별하지 않은 인연인 듯 시작된다. 하지만 임윤아가 분한 선지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어딘가 서늘하게 흐르는 기운이 안보현의 혼란을 부채질한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KBS2 ‘영화가 좋다’를 통해 신선한 오싹함을 예고하며 미스터리의 정점을 찍어냈다.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의 두 번째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더하는 ‘악마가 이사왔다’에는 드라마 ‘재벌X형사’의 안보현, 배우 성동일, 그리고 주현영이 새로운 조합으로 힘을 보탰다. 극 중 아랫집에 처음 나타난 선지에게 한눈에 반한 길구는 평범한 로맨스로 흘러갈 것만 같은 설렘에 잠시 빠진다. 그러나 새벽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선지는 순식간에 오싹하게 변모하고 만다.

이윽고 밝혀지는 진실, 선지의 아버지(성동일)가 길구에게 털어놓는 경고는 낮에는 유순하고 평범한 딸이지만 새벽이 되면 악마가 깨어난다는 것. 실제와 환상, 일상과 악몽이 교차하는 섬세한 연출 속에서 관객은 임윤아의 이중적인 매력과 안보현의 뒤틀린 공포심에 몰입하게 된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전작 ‘엑시트’와는 결을 달리하는 미스터리 오락물로, 영화 ‘터미네이터2’ 속 전편 빌런이 이번엔 같은 편으로 돌아오는 반전을 연상시키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한여름, 바람이 멎은 아파트에 불어닥칠 기묘한 오싹함이 관객의 일상을 뒤흔들 전망이다.
임윤아와 안보현의 환상적인 티키타카, 그리고 새벽이 되면 숨겨진 또 다른 얼굴마저 살아나는 몰입감의 향연은 오는 8월 1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