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USD, 10만 개 발행 돌파”…리플,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훈풍 속 신뢰 확대
현지시각 19일, 미국(USA) 암호화폐 기업 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Ripple USD)의 총 발행량이 10만 개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5억2천7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RLUSD 재무부에서 1천만 개가 신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동향은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GENIUS법(GENIUS Act)’ 발효 이후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확대되는 분위기와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권과 투자자 사이에서 RLUSD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GENIUS법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제시함으로써, 발행자에게 미 국채나 현금성 자산 등 유동자산 준비금 보유 및 정기적 공개를 의무화했다. 해당 조치는 1:1 달러 페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촉진하는 주요 기반으로 작용한다. 미국은 이러한 입법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하는 전략적 신호를 발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발 규제 프레임 변화에 따라, RLUSD를 포함한 주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확대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리플은 최근 RLUSD 준비금의 주요 보관처로 세계적 수탁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Bank of New York Mellon)을 지정하는 등, 제도적 신뢰도와 기관투자자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를 RLUSD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로 해석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트레이딩 수단을 넘어, GENIUS법 시행을 계기로 실물 결제 및 금융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천6백4십억 달러에 달하며,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 2028년까지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은 GENIUS법에 대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은 증권이 아니라는 규제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 발판이라는 진단이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질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플은 RLUSD를 앞세운 보수적·제도 친화 전략을 강조하며, 글로벌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명확해진 만큼, RLUSD의 국제 금융 시스템 내 영향력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RLUSD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신뢰 제고 조치의 실효성과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