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로 키우는 사회적가치”…LG유플러스, 보육원서 연말나눔 이어간다

통신 인프라와 디지털 서비스가 생활 전반을 바꾸는 가운데, 통신사의 ESG 경영이 아동 보호와 교육 복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봉사와 비대면 학습 지원을 연계한 사회공헌 모델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한편, 연말을 맞아 보육원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이 단순 기부를 넘어 디지털 복지 인프라 구축 경쟁의 한 축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19일 서울 용산구 영락보린원을 방문해 희망산타 활동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매년 연말 같은 시설을 찾아 아이들과 연말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을 비롯해 내년 승진 및 신규 보임 임원 10명과 사전 신청을 마친 직원 37명 등 총 47명이 참여했다.  

올해 현장에서는 임직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교감을 나눴다. 준비해 온 선물과 손편지를 각각의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영락보린원 어린이들은 사전에 연습한 캐럴 공연을 선보이며 임직원들과 연말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LG유플러스와 영락보린원의 인연은 단순한 연말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통신사는 시설 아동들의 온라인 학습 환경을 위해 태블릿PC를 지원해 왔다.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태블릿 지원은 단순 기기 기부가 아니라 학습 접근성을 높이는 디지털 인프라 제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있다.  

김병삼 영락보린원 원장은 LG유플러스가 아이들의 비대면 학습을 위해 태블릿PC를 지원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희망산타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 아이들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해 온 LG유플러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같은 활동을 ESG 경영 전략의 연장선으로 본다. 네트워크와 디지털 서비스를 보유한 통신사가 아동·청소년 보호, 교육 복지 영역에 개입할 경우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학습과 돌봄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통신사의 디지털 접근성 지원은 교육 격차 완화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각자 AI 튜터, 메타버스 교육, 온라인 학습 콘텐츠 등 디지털 서비스를 앞세운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태블릿PC 등 단말 지원과 함께 향후 교육 콘텐츠, 네트워크 혜택을 연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확장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말 행사 위주의 단발성 기부를 넘어, 데이터 이용권 지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보육원과 같은 시설 아동에게는 안정적인 접속 환경과 콘텐츠 접근성,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함께 제공될 때 실질적인 디지털 복지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사가 장기 파트너십 기반의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할 경우, IT 인프라를 활용한 안전망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산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의 희망산타 활동이 연말 이벤트를 넘어 향후 디지털 복지 인프라 전략으로 어떻게 확장될지 주시하고 있다.